'All-In-One' 마스터링 플러그인 Lurrsen Mastering Console 리뷰

마스터링을 하기 위해 전문 마스터링 엔지니어를 찾아갈 수도 있지만, 간단한 커버곡이나 데모곡은 아티스트 스스로 마스터링을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iZotope Ozone이나 Brainworx의 bx_masterdesk처럼 하나의 플러그인에서 마스터링 단계에 필요한 Gain, 다이나믹스, EQ, 리미터 등의 기능을 모두 구현해 놓은 'All-In-One' 솔루션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IK Multimedia의 Lurssen Mastering Console도 마찬가지로 플러그인 하나만으로 마스터링이 가능하게 해주는 제품입니다.

'Lurssen Mastering'이라는 동명의 마스터링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Gavin Lurssen과 Reuben Cohen이 개발에 참여한 이 플러그인은 그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장비와 시그널 체인, 세팅을 재현해놨습니다.

사실 사용자가 할 수 있는 작업은 많이 없습니다. 대부분 프리셋을 고르고, Input과 Push 다이얼을 돌리는 것이 다입니다.

보통 이런 종류의 플러그인을 사용해 보면 실망스러운 결과를 들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용자의 편의를 우선하다 보니 다양한 음악적 상황에 대응하지 못하고, 유저를 현혹하기 쉬운 불필요한 첨가물만 가득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Lurssen Mastering Console을 써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원래 저는 Gain 컨트롤만 조금 더하고 그 뒤에 EQ와 리미터를 추가해 마스터링을 완성할 생각이었는데요. Lurssen 하나만으로 이미 꽤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프리셋이 매우 다양합니다. 엔지니어의 경험과 노하우가 반영되어 다양한 경우의 수를 감안해 만든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세부적인 음색을 조절할 수 있는 5밴드 EQ도 있지만 그다지 많이 사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저는 좀 투명한 마스터링을 선호하므로 우측의 Push 노브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프리셋의 설정에서 조금 덜 과장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컴프레서가 너무 과하게 작동하는 것 같다면 트레숄드와 메이크업 게인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Lurssen Mastering의 믿음직한 세팅에서 간혹 과한 결과가 나올 때 사용자가 안전한 수치로 세부 설정을 바꿀 수 있게 배려해 놓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몇 가지 간단한 마스터링을 진행하면서 실제로 Lurssen Mastering Console 플러그인과 Ozone만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단지 True Peak를 -0.3으로 맞춰놓고 마지막으로 너무 튀는 트렌지언트를 다듬기 위해 Ozone의 리미터를 사용한 게 전부입니다. (물론 믹싱이 제대로 이뤄져 있지 않다면 아무리 좋은 플러그인을 써도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