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새로 나온 AI 음악 도구 및 플랫폼

올해도 작년처럼 끊임없이 AI 관련 음악 도구나 플랫폼이 업데이트되거나 새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AI 붐'이 일던 초창기 무지성으로 AI 도구가 마구 쏟아져나오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의 소식이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반적으로 AI의 윤리적 사용에 대한 논의가 돋보이는데요. AI 학습에 Creative Commons 샘플을 사용하거나, 적법한 아티스트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시도들이 보입니다.

Stability AI에서 개발한 Stable Audio 'Open' 무료 버전

작년 9월, AI 이미지 생성 도구로 유명한 Stability AI에서 AI 음악 생성기 Stable Audio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Stable Audio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AI가 최대 3분 길이의 음악을 제작해 주는 소프트웨어입니다. 반면 이번에 출시되는 Stable Audio Open은 같은 원리로 작동하지만 최대 47초의 길이로 짧은 오디오 샘플, 사운드 효과 위주의 오디오를 생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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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tability AI

주목할 점은 Creative Commons 샘플 공유 사이트로 유명한 Freesound 및 Free Music Archive의 오디오 데이터로 훈련됐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Stable Audio Open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로 공개됐습니다.

다만 현재 모델은 현실적인 보컬 생성에 제약이 있으며, 영어 설명으로만 훈련된 상태라고 합니다.

자기 목소리 학습시켜서 수익 창출하는 Kits Earn

AI 음성 플랫폼 Kits.AI는 아티스트들과 직접 파트너십을 맺고 AI 목소리를 라이선스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정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학습해 'AI 보컬 커버'를 만든 작품은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대부분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Kits.AI는 저작권 문제없이 합법적으로 AI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이에 더해 지난 6월에는 일반 사용자가 직접 자신이 녹음한 보컬을 업로드해 학습시키면, 해당 보컬 학습 모델을 사용할 때마다 수익 창출이 가능한 Kits Earn 프로그램을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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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ts.ai

물론 타인의 목소리를 도용해 수익화시킬 수 있다는 위험 요소도 있습니다. 따라서 Kits.AI 측은 전담팀의 검토를 통해 해당 데이터가 사용자의 음성인지 검증한다고 합니다. 또한 아티스트 자신의 목소리만 사용할 수 있으며, 한 계정 당 한 개의 목소리만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윤리적' AI 플랫폼 Musical AI

AI 사용은 계속 저작권 문제와 비윤리적 활용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usical AI는 AI 모델 훈련에 사용되는 저작권 자료를 귀속 및 라이선스시키는 플랫폼입니다.

이 플랫폼은 저작물 사용 모니터링 및 승인되지 않은 콘텐츠 감시, AI 생성 방법 제한 등의 도구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권리자에게 보다 공정한 보상을 제공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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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airly Trained

Musical AI는 생성형 AI 감시업체인 Fairly Trained로부터 인증을 받은 최초의 회사입니다. Fairly Trained는 앞서 언급한 Stability Audio가 저작권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비판하고 퇴사한 Ed Newton-Rex가 설립한 단체입니다.

구글의 비디오-오디오(V2A) 기술

구글의 AI 연구소 DeepMind가 AI로 만든 음악, 음향 효과, 다이얼로그를 AI가 만든 비디오와 결합하는 '비디오-오디오 기술(V2A)'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술은 자체적으로 비디오에 어떤 사운드가 적합한지 파악하고, 사운드와 이미지를 자동으로 동기화시켜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기술이 보급된다면 영상 제작 분야에도 큰 영향이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DeepMind는 AI가 자동으로 음악을 만드는 Dream Track을 시범적으로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AI 음악 생성기 'udio'가 DeepMind의 전직 연구원들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드나 비트를 완전한 음악으로 변환하는 JASCO

메타(Meta)의 AI 연구팀 FAIR는 단순한 멜로디, 코드, 비트를 인식해 완성된 음악으로 출력해 내는 JASCO를 선보였습니다.

JASCO는 AI 음악 도구 AudioCraft의 모델 라이브러리 중 하나로 출시됩니다. 또한 비상업적 Creative Commons 라이선스에 따라 사전 훈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메타는 AI가 생성한 음성에 워터마크를 추가하는 'AudioSeal'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SoundLabs와 Universal Music 파트너십 발표

Universal Music이 SoundLabs의 MicDrop이라는 AI 보컬 플러그인을 통해 자사 소속 아티스트와 프로듀서에게 AI 기술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 플러그인은 올해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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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oundLabs

지속적으로 AI 분야에 관심을 가져온 Universal Music은 Roland, Bandlab 등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AI의 윤리적 활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Splice의 AI 도구 'Create'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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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plice

사용자의 요구에 맞춰 AI가 샘플을 추천해 주는 Splice의 'Create' 기능이 업데이트됐습니다. 이제 사용자가 자신의 루프를 업로드하면 Splice가 그에 맞는 샘플 라이브러리를 생성해 준다고 합니다.

이 기능은 Usher, Jack Harlow, The Weekend 등의 아티스트와 작업한 Zaytoven과 협력해 개발됐습니다.

AI 생성 관련해 라이선스 획득 협상 중인 유튜브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가 AI 음악 생성 도구 개발에 활용할 합법적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해 여러 음악 레이블과 협상 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