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EQ 팁 (2) : 녹음할 때 EQ를 고려하기

글 Cymatics
원문 How To EQ Vocals and De-Essing Techniques!

이제 EQ에 대해 사전에 알아야 할 것을 살펴봤으니, 본격적으로 이퀄라이징을 시작해 봅시다!

우리는 보통 이퀄라이징을 믹싱 과정의 한 단계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컬 이퀄라이징은 믹싱을 시작하기 전에, 즉 녹음을 하고 있는 도중에 이미 시작됩니다.

'이퀄라이저'는 우리가 소리를 다듬을 때 사용하는 조각 도구에 불과합니다. 우리에겐 조각을 시작하기에 앞서 좋은 견고한 대리석 블록이 필요합니다. 녹음 단계는 그 완벽한 대리석 블록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믹싱을 할 때 아무리 많은 이퀄라이징을 해봐도, 제대로 녹음되지 않은 보컬은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녹음 단계를 이퀄라이징의 일부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녹음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마이크의 선택입니다. 각 마이크는 특정 주파수를 부각하고 감소시키는 독특한 주파수 응답을 만들어내는데, 이를 마이크의 주파수 응답이라고 합니다.

이 독특한 주파수 응답들을 일종의 이퀄라이저라고 생각해 보세요. 오디오 시그널이 DAW에 들어가기 전에, 마이크를 통해 보컬을 부각하고 감소시키는 이퀄라이저가 작동하는 것입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마이크 몇 가지에 대한 주파수 응답 그래프입니다. 실선은 강조되거나 감소된 주파수를 나타내며, 점선은 마이크와 입의 거리에 따라 주파수 응답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마이크들이 어떻게 서로 다른 응답치를 가지는지 잘 살펴보세요. 따라서 이들은 서로 다른 용도로 사용돼야 합니다. 새 마이크를 구매하기 전에 먼저 주파수 응답치를 잘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AT4040 frequency response min
Audio-Technica AT4040
SM57 frequency response min
Shure SM57
SM7B frequency response min
Shure SM7B
U87 frequency response min
Neumann U87

마이크에서 대개 '밝은' 응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즘 대부분 인기 있는 음악의 보컬은 약간 고음역대가 강조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무 밝은 소리 성향은 보컬의 퀄리티를 손상시킬 수 있고, 아마추어처럼 들릴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녹음 시 마이크의 위치도 주파수에 영향을 미칩니다. 보컬이 마이크와 가까운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면 저음이 강조될 수 있습니다. 보컬이 마이크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일부 저음과 고음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보컬이 마이크에서 5~8인치(12~20센티미터) 떨어진 곳에서 노래를 부를 때 좋은 밸런스로 녹음이 됩니다. 조금 다른 사운드를 만들어 보고 싶다면, 더 가깝거나 더 먼 거리에 마이크를 배치하는 실험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보컬리스트의 실력에 있어서도 주파수 정보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프로듀서들이 이를 경시하고 있습니다. 보컬리스트가 단조롭고 둔하게 노래한다면, 보컬 소리를 밝게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이퀄라이징 작업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녹음에서 받아낸 소스를 가지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마쳐야 합니다. 그러니 (이후의) EQ 작업에 대해 걱정하기 전에, 일단 녹음에서 최고의 테이크를 받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