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에서 아날로그 작업 방식을 재현하는 7가지 팁

원문 7 Tips to get an Analog Workflow in your DAW
Carlos Bricio (음악 프로듀서 및 사운드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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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녹음 및 믹싱의 새로운 기술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새로운 플러그인, 콘솔 및 아웃보드 에뮬레이션의 퍼레이드는 우리 분야에 혁명을 일으키고 작업을 획기적으로 도와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현대 오디오 녹음 프로세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은 유연성입니다. DAW(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 내에서 내가 원하는 완벽한 체인을 만들 때까지 다양한 EQ, 컴프레서 및 이펙트를 결합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러나 때때로 너무 많은 부담스러운 옵션은 '창의적인 생각'을 방해합니다.

제가 믹싱을 하면서 원했던 것은 최신 DAW 내에서 최고의 아날로그 작업 방식을 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너무 많은 옵션 때문에 창의성이 방해 받지 않으면서 아날로그 믹싱의 따뜻함과 견고함을 추가하는 방법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ITB(In The Box) 믹싱에서 더욱 창의적이고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7가지 권장 사항을 정리하게 된 이유입니다 .

7 tips
사진=Sonimus

지루한 일부터 먼저 하자

믹스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필요한 모든 편집을 마무리하세요. 여기에는 마커 만들기, 트랙에 색깔 넣기, '컴핑', 시간 정렬, 노이즈 감소, 피치 수정 등이 포함됩니다. 이런 작업들을 미리 마쳐두면 믹스에 더 집중할 수 있고 프로젝트 세션을 더 쉽게 다룰 수 있습니다.

'마스터 테이프' 만들기

편집이 완료되면 트랙을 세션 길이만큼 바운스하세요. 이렇게 하면 어떤 DAW에서나 같은 길이를 유지하는 오디오 파일들이 만들어집니다. 이를 '마스터 테이프'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가상 악기를 오디오로 렌더링하는 작업도 포함됩니다. 이는 파일 관리에도 도움이 되지만 공동 작업자와 프로젝트를 공유하기에도 좋고, 컴퓨터의 처리 과정도 쉬워집니다.

컴퓨터는 가상 악기에서 여러 오디오 파일을 읽는 것보다, 하나의 오디오 파일을 읽기가 훨씬 쉽고 빠르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믹싱 프로세스를 위한 컴퓨터 리소스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미리 가상 스튜디오를 만들어 보자

과거에는 제한된 수의 채널과 제한된 양의 아웃보드 장비를 갖춘 콘솔 하나가 있는 스튜디오 한 곳에서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DAW에 사실상 무한한 수의 트랙이 포함되어 있으며 다양한 EQ, 컴프레서, 채널 스트립 등의 플러그인 에뮬레이션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옵션의 장점도 있지만, 너무 많은 옵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창작 과정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믹싱을 진행할 때 세션을 구축하고, 트랙을 추가하고, 플러그인 라이브러리를 탐색하는 일들은 많은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대신, 당신이 꿈꾸는 '가상 스튜디오'를 미리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요즘 대부분 DAW에서는 다른 프로젝트에서 사용하던 트랙을 그대로 새 템플릿 세션에 가져와 쓸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서 즐겨 찾는 플러그인, 그룹 설정, VCA 및 FX 트랙으로 채워진 템플릿 세션을 생성해 두면 그대로 '마스터 테이프'를 불러와 나만의 꿈의 '스튜디오' 환경을 만들고 바로 믹스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다양한 플러그인 조합, 음악 스타일 또는 트랙 수를 기반으로 DAW에 여러 개의 다양한 '가상 스튜디오'를 만들어 둘 수 있습니다. 그럼 마치 팔레트의 다양한 물감 중 어떤 색을 사용할지 고르듯 스튜디오를 선택해 믹싱을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스튜디오'에 사용할 콘솔 준비

콘솔은 서로 다른 오디오 신호를 함께 믹싱하는 일만 하지 않습니다. 콘솔은 믹스에 특유의 음향 특성을 넣어주고 트랙들이 하나로 뭉쳐지게 만듭니다. 콘솔은 스튜디오의 영혼과도 같습니다. 가상 스튜디오에도 콘솔을 하나 또는 여러 개 구입해 넣을 수 있습니다.

템플릿의 트랙 전반에 걸쳐 Britson(현재 N-Console) 또는 Satson과 같은 플러그인을 걸면 DAW의 가상 스튜디오에 콘솔이 추가되는 셈입니다. 이 플러그인은 트랙에 풍부한 배음을 붙이고 트랙끼리 합쳐주는 것뿐만 아니라, 그룹 기능을 통해 전체 믹스를 더 잘 제어할 수 있게 하고 원할한 게인 스테이징까지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템플릿 내 트랙끼리 서로 다른 콘솔 플러그인을 사용해 하이브리드 콘솔을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한계를 정하자

DAW에서는 세션 전반에 걸쳐 동일한 플러그인 인스턴스 20개를 추가하는 것도 전혀 무리가 없기 때문에 종종 플러그인을 오남용하는 유혹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 대신 스스로에게 제한을 걸어보세요. 지금 실제 스튜디오에서 제한된 수의 컴프레서, EQ 등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 대신 다양한 템플릿에 걸쳐 시도해 볼 수 있으며, 어떤 '스튜디오'에 믹싱하고 있는지에 따라 다양한 설정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안에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플러그인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방법은 트랙에 채널 스트립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채널 스트립 플러그인은 하나의 단일 인스턴스 안에서 진짜 콘솔처럼 믹싱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합니다.

Satson CS는 여러 개의 플러그인을 왔다 갔다할 필요 없이 채널 스트립 내부에서 사용할 요소의 개수와 순서를 조작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시간제한

완벽한 믹스를 위해 애쓰다 보면 믹스가 영영 완성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정말 사소한 디테일 때문에 몇 시간을 소모하게 되기도 합니다. 토끼 굴에 빠지지 마세요! (역자 주 :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 토끼 굴에 빠져 미지의 영역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모험을 하게 된 상황을 뜻함) 점점 피로가 쌓이다 보면 똑같은 수정 작업만 반복하고 있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스튜디오에서 믹싱을 할 때는 무한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는 아주 좋은 훈련이 될 수 있습니다.

전체 믹싱 과정에 필요한 시간을 정해두고 중간에 휴식 시간을 만드세요. 잠시 밖에 나가 휴식을 취하고 다시 믹스를 확인해 보세요. 이렇게 하면 작업을 다른 관점으로 들을 수 있게 되고, 작업 흐름도 더욱 효율적이게 됩니다.

바운스 대신 '인쇄'하기

바운스는 DAW에서 매우 귀중한 도구입니다. 컴퓨터 처리 능력을 절약하고 짧은 시간에 '마스터 테이프'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믹스의 경우 바운스하는 대신 세션 안에 별도의 오디오 트랙을 만들어 처음부터 끝까지 녹음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믹스 버스를 오디오 트랙으로 라우팅해서 녹음해 보세요. 이렇게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믹스 전체를 감상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또한 재생 목록을 만들어 다양한 믹스를 만들어 정리하고 그중 최고를 골라 잘라내고 조합할 수도 있습니다. 옛날에 테이프로 했던 것처럼 말이죠!


여기까지 아날로그 작업 방식 중 일부를 DAW 세션에 도입해 볼 수 있는 7가지 팁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미 이 중 일부를 작업에 활용하고 계신가요? 앞으로 작업 방식에 통합해 볼 생각이 있으신가요?

늘 창의력을 발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