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튜디오 모니터링을 도와주는 3가지 방법

[월간 믹싱] 많은 사람들이 홈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고 있고, 국내와에서 실제 앨범도 홈레코딩을 통해 발매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그에 맞춰 오늘은 홈스튜디오 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는 모니터링 방법과 팁에 대해 알아보자.

녹음한 것을 편집하고 믹스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모니터링이다. 요리사가 미각을 사용하고, 화가가 시각을 사용한다면, 음악가와 엔지니어는 청각을 사용하는 만큼 모니터링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연구는 스튜디오를 만들때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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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In The Mix의 홈스튜디오 사진

특히 홈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게 될때면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인 이유로 열악한 모니터링 환경에 처하게 될 때가 많다.​

물론 간단한 녹음만 하고 믹스는 외주를 맡긴다면 모니터링 문제는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수 있다. 그래도 정확한 모니터링 기준을 잡을 수 있는 장비와 청취환경을 준비하는 것은 모든 음악 작업에 든든한 토대를 만들어준다.

그러면 홈스튜디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몇가지 모니터링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자.

1. 믿을 수 있는 오픈형 헤드폰

사실 헤드폰은 정확하고 디테일하게 음악을 재생해주는 장비다. 음원소스의 디테일한 부분을 잡아내는 데에는 스피커보다 더 유용하기도 하다. 레퍼런스급이라고 소개되는 HD600 처럼 믿고 기준점이 되어줄 모니터링 장비를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좋다. 단 대개 이러한 레퍼런스 헤드폰들은 오픈형이기 때문에 마이크 녹음시에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헤드폰만으로 믹스를 해결하는 것은 위험하다. 크로스피드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듣는 실제 청취 환경과 다르며, 오래 사용하면 귀가 쉽게 피로해져 올바른 믹스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진다. 또한 아무리 좋은 헤드폰이라도 헤드폰이라는 특성상 스피커와 비교해서 평탄한 주파수 곡선이 나오기 어렵다.

위 문제에 대한 몇가지 해결책이라면 헤드폰으로 50분 동안 작업하면 10분 쉬어주기, 믿을 수 있는 헤드폰 중 다른 특성의 제품을 번갈아 사용해보기 등이 있다.

2. 풀레인지 스피커

스피커는 헤드폰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방의 크기나 집안 상황이 가능하다면 작은 것이라도 스피커 1조 (2통)을 설치하는 것이 제일 좋다.

하지만 가격 부담이나 공간 활용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런 스피커를 두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엔 풀레인지 스피커를 사용하는 걸 권한다.

풀레인지 스피커는 대부분 스튜디오 스피커들처럼 트위터와 우퍼로 고음/저음역단이 나눠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합쳐져 미드 레인지에 소리가 집중된 것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헤드폰으로 듣던 소리처럼 로우엔드, 하이엔드가 잘 살아있지는 않지만, 음악에서 핵심적인 요소인 중음역대에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다.

실제로 풀레인지 스피커를 믹스에 활용해보면 놀랄만큼 나아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풀레인지 스피커만으로 전체 믹스에 의존한다기 보다, 헤드폰과 병행해 모니터링 장비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3. 믹싱에 도움을 주는 플러그인

귀로 듣는 환경을 더 개선할 수 없다면 눈으로 믹스 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플러그인들을 활용해 약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음역대의 분포를 눈으로 체크하는 스펙트럼 아날라이저가 대표적인 예인데,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Voxengo의 SPAN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조금의 지출을 할 수 있다면 ADPTR의 AB Metrics 같은 플러그인으로 음역대, 다이나믹, 위상, 스테레오필드 등 다양한 요소를 레퍼런스 음악과 비교 분석할 수 있다.

그 외에 Sonarworks의 Reference 시리즈와 같은 헤드폰 보정 플러그인을 사용해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