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믹싱] 오늘은 일렉기타 앰프에 마이킹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사실 집에서 실제 앰프를 사용해 녹음을 하는 방식은 외국의 홈레코딩 유저들이나 시도할만하지, 대부분 주거환경이 독립적이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집안에 기타앰프를 두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래서 대부분 일렉기타를 홈레코딩으로 녹음하는 경우 '앰프 시뮬레이터'를 사용한다. 실제 앰프를 사용하지 않아도 앰프에 마이킹하는 방법을 알아야하는 이유가 있을까? 물론이다. 왜냐하면 요즘 앰프 시뮬레이터에는 대부분 마이킹도 조작할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IK Multimedia의 Amplitube 시리즈나 Overloud TH3에서는 제법 정교한 앰프 마이킹 설정을 할 수있다. POD를 비롯한 대부분의 멀티 이펙터들도 마찬가지이다.
기타앰프의 마이킹 방법들을 살펴보기전에 먼저 알아야 할 기본적인 용어를 하나 알아보자.
On Axis? Off Axis?
Axis란 '축'이란 뜻이다. On-Axis란 앰프와 마이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는 상태이고, Off-Axis는 마이크를 살짝 빗나가게 옆으로 치워놓은 상태를 말한다.
그럼 TH3 Cakewalk Edition와 Amplitube를 기준으로 앰프시뮬레이터에서 재현할 수 있는 앰프 마이킹 방법 9가지를 알아보자.
1. One Mic, On-Axis
하나의 마이크만 사용하면서, 스피커의 정면 앞에 위치시키는(On-Axis) 셋팅이다. 가장 무난한 방법이면서 앰프의 소리를 뚜렷하게 잡아낼 수 있다. 믹스에서 기타 소리가 뚜렷하게 드러나게 할 수 있다.
2. One Mic, Off-Axis
동일하게 하나의 마이크만 사용하지만, 스피커의 정면에서 살짝 옆으로 비껴서(Off-Axis) 위치시킨다. 이렇게 마이크가 옆으로 위치하면 소리가 분산되는 효과를 준다. 톤이 너무 직선적이어서 부담스러울때는 이렇게 살짝 Off Axis로 맞춰 기타 소리를 차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3. Two Mic, On-Axis
마이크를 두개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처럼 2x12 캐비넷에서 2개의 스피커 콘에 각각 다른 마이크로 소리를 받아 섞어주면 더욱 입체적이고 풍부한 톤을 얻을 수 있다.
4. One Mic On-Axis, One Mic Off-Axis
앞서 방법에서는 마이크를 두개 다 On-Axis로 정렬한 반면, 이번에는 둘 중 하나의 마이크를 Off-Axis로 비껴서 배치해보자. 위 사진의 경우, SM57을 On-Axis로 배치해 소리를 선명하게 받아내면서 동시에 LDCs 마이크인 AKG C414를 Off-Axis로 배치해 부드러운 톤을 섞어줬다.
5. Two Mic, Off-Axis
위와 같이 두개의 마이크를 모두 Off-Axis로 배치할 수도 있다. 보다 분산된 소리를 만들어 백킹 기타에 유용하게 쓰일 수도 있다.
6. Two Mic, Extra Distance
두개의 마이크를 모두 먼거리에 위치시켜 수음할 수도 있다. 마이크와 앰프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직접음의 비중이 줄어들고, 룸 앰비언스가 더 많이 포함된다. 믹스에서 기타의 존재감을 줄여주고 자연스럽게 다른 악기에 묻히게 할 때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7. Rear Mic
앞선 방식들과 달리, 앰프의 후면에 마이크를 하나 더 대서 섞어주는 방법도 있다. 전면부에서 잡아주던 소리들과 다른 느낌의 톤을 섞어줄 수 있다.
8. Ambience Mic
드럼 마이킹과 마찬가지로 기타 앰프 마이킹에서도 앰비언스를 포착하는 두 개의 마이크를 스테레오로 잡아서 기타 트랙이 섞어줄 수 있다.
9. 45 degree Angled Mic
지금까지는 마이크들을 스피커와 수직으로 배치하는 방법들을 봤다. 반면 약간 45도로 마이크를 기울여서 사용할 수도 있다. 다이아프램의 위치는 Off-Axis에 있으면서 바라보는 방향은 스피커의 중심을 향하게 하면 Off-Axis의 톤에 약간의 엣지감을 더해줄 수 있다.
앰프 시뮬레이터 별로 다양한 마이킹 옵션을 재현할 수 있게 만들어 둔 것도 있고, 아주 일부분의 옵션만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맞춰 시뮬레이터의 설정을 미리 알맞게 잡아둘 수 있다면 후에 믹스 상황에서 EQ, 컴프레서로 후작업을 하는 것보다 더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