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제 신디사이저 'Current' 출시했다가 반발로 하루 만에 사과한 Minimal Audio

[월간 믹싱] Minimal Audio에서 구독 방식 신디사이저 가상악기 'Current'를 출시했다가 유저들의 반발로 하루 만에 가격 정책을 변경했다.

지난 12일 Minimal Audio는 자사의 최초 가상악기 Current를 출시했다. 기존의 구독 기반 샘플 라이브러리 플랫폼 'Stream'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프리셋, 사운드 및 웨이브테이블 컬렉션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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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inimal Audio

하지만 Current는 구독 기반 제품으로 출시되면서 바로 논쟁에 휩싸였다. 신디사이저 하나에 월 15달러 또는 연간 120달러의 구독료를 내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기어스페이스의 한 유저는 "구독은 TV나 음악 스트리밍을 위한 것"이라며 "사람들은 콘텐츠를 영구적으로 다시 열고 필요에 따라 작업할 수 있는 영구 라이선스를 원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Minimal Audio는 오늘(13일)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Current의 가격 정책 변경 공지와 함께 혼란을 준 것에 사과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앞으로 Current는 200달러에 영구 라이선스를 구매해 사용할 수 있으며, 개별 이펙트 랙 플러그인은 각 49달러에 판매된다.

기존의 구독 방식은 'All Access Rent-To-Own' 시스템을 도입해 월 15달러 또는 연 120달러에 모든 Current 관련 제품을 사용할 수 있으며, 동시에 구매자는 1년간 지불한 금액에 상응하는 크레딧을 제공받아 영구버전 구매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위 변경 사항은 아직 적용되지 않았으며, Minimal Audio은 "수주 내로 Current의 30일 무료 체험판의 기한이 끝나기 전에 변경된 사항들을 적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오디오 관련 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은 전반적으로 구독제 수익 모델을 도입하는 추세다. 작년에는 Universal Audio가, 올해는 Antelope Audio가 구독 방식을 도입했다.

구매 방식을 구독제로 전환하려고 시도하다 결국 영구 라이선스 방식을 병행하게 된 사례도 있다. Waves Audio는 유저들의 격한 반발로 영구 라이선스 모델을 복구시켰고, 지난 9월 Pro Tools도 영구 라이선스 버전 구매를 복원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