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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G C414 XLII 멀티패턴 콘덴서 마이크 리뷰

Brandon Schock
원문 AKG C414 XLII review

코난, 레터맨, 자니 카슨(역자 주 : 이하 해외 유명 토크쇼들)을 본 적이 있다면 책상 위에 작은 상자 모양의 마이크가 놓여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 자니 카슨 시대의 그 마이크라면 제가 오늘 리뷰할 마이크의 오리지널 모델인 C414 EB였을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AKG는 70년대 중반 이래로 당사의 C414 마이크 디자인을 꾸준히 변경하고 업그레이드하며 다양한 결과물을 내놓았습니다. 일부 모델은 음색이 더 밝기도 했고 어떤 모델은 눈에 띄게 어두운 것도 있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C414 XLII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자에 대해서
Brandon Schock는 다양한 장비와 녹음 기술에 대해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프로듀서, 오디오 엔지니어, 작곡가입니다. Shure, Electro-Voice, Neumann, AKG 등 다양한 마이크를 사용해 작업해 왔습니다.

  • 멀티패턴 콘덴서 마이크
  • 20Hz~20kHz 주파수 응답
  • 140dB maxSPL
  • 6dBA 자체 잡음
  • 200ohms 임피던스
  • 23mV/Pa 민감도

AKG C414 XLII에 대한 전체 평점 (5.0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이 마이크는 훌륭한 마이크이며, 뇌가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병기고에 이 무기를 꼭 챙겨두라고 말할 것입니다. 놀랍도록 다재다능하며, 잘만 사용하면 거의 모든 경우에 좋은 소리를 만들어 줍니다.

장점 단점
  • 훌륭한 음질
  • 범용성
  • 깔끔함
  • 튼튼함
  • 저렴하지 않음

극성 패턴 및 주파수 응답 (5.0점)

C414 XLII는 라지 다이어프램 콘덴서 마이크입니다. 20Hz~20kHz의 주파수 응답, 140dB의 최대 SPL(-18dB 패드의 경우 158dB), 200옴의 출력 임피던스를 자랑합니다. 또한 무지향성, 와이드 카디오이드, 카디오이드, 하이퍼 카디오이드, Figure-8 및 4개의 중간 패턴까지 총 9개의 극성 패턴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후면 패널에는 두 개의 패드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전 감쇠용(0, -6, -12, -18dB) 이고 다른 하나는 로우컷 필터(0, 40, 80, 160 Hz)이며 48V 팬텀 전원으로 작동합니다.

추가적인 기능 없이 C414 XLII의 성능만 놓고 봐도 훌륭합니다. 거의 모든 음원을 충실하게 캡처할 수 있습니다. 하이 엔드는 디테일이 살아 있으며 밝고 매우 광택이 납니다. 이렇게 명료도가 높은 것이 어느 녹음에나 쓰기 좋은 마이크인 것은 아닙니다만, 의도에만 맞다면 문제없는 결과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 마이크에는 약간의 착색이 들어가 있습니다. 카디오이드 세팅에서 1~2kHz 대역이 살짝 파여 들어가 있습니다. 5kHz 대역에 약간 부스트가 되며 6~7kHz는 또 살짝 덜어냅니다. (디에싱 효과로 유용하기도 합니다)

C414 XLII는 기본적으로 자체 잡음이 제로에 가까워 매우 깨끗한 소리를 내줍니다. 간혹 근접 효과가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마이크의 위치를 음원으로부터 최소 6인치(약 15센치)는 떨어트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다양한 용도에서 이 마이크의 활용에 대해 리뷰해 보겠습니다.

akg c414 xlii condenser microphone review
사진=Higher Hz

스튜디오 보컬 (5.0점)

이 마이크는 제가 가장 선호하는 보컬용 마이크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시도해 보는 마이크 중 하나입니다. 약간 콧소리가 많은 보컬리스트와 작업하는 경우 고음역대를 너무 강조하지 않기 위해서 다른 마이크를 염두해 볼 수도 있긴 합니다만, 스타일과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라이브 보컬 (4.7점)

콘서트장에서 사용하기에 이런 종류의 콘덴서 마이크는 너무 민감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네, 실제로 그렇습니다. 하지만 극성 조정, 사전 감쇠 및 로우 엔드 필터를 활용하면 라이브 상황에서도 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최신 모델은 좀 더 민감한 캡슐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리를 잡기에 더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C414가 라이브 환경에서 완전히 무용지물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기타 앰프 (5.0점)

특히나 C414 XLII는 140dB의 높은 SPL을 가지고 있는 기타 캐비넷에 탁월한 선택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묵직한 디스토션의 강렬한 기타 리프가 마이크 캡슐을 망가트려 버릴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기도 합니다만, 그럴 일은 없습니다.

사실, 앰프 볼륨을 140dB까지 밀어붙인다면 청력 보호구를 쓰고 있더라도 여러분의 귀 건강을 걱정해야 할 것입니다. 마이크는 충분히 괜찮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귀가 버티지 못할 것입니다.

베이스 앰프 (3.0점)

분명히 이 마이크는 제가 베이스 트랙을 녹음하려고 할 때 처음으로 꺼내 드는 마이크는 아닙니다. 특정 상황에서 C414를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대부분 저음역대를 보강할 수 있는 두 번째 마이크나 DI 박스를 같이 사용할 것입니다.

어쿠스틱 기타 (5.0점)

이 마이크는 어쿠스틱 기타 녹음에 아주 탁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별다른 문제 없이 어쿠스틱 기타에 C414를 활용합니다. 저 또한 그렇고요. 선명하고 존재감 있는 친숙한 소리를 원한다면 C414는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드럼 (4.8점)

저는 드럼 녹음에 이 마이크를 수없이 많이 써봤습니다. 스네어 탑, 바텀, 하이햇, 오버헤드는 물론 룸 마이크에도 좋습니다. 저는 이 마이크를 킥 마이크나 무릎 마이크 위치로는 사용하지 않는 편입니다만, 어떤 분들은 분명히 성공적으로 응용한 경우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조언은 어떤 소리가 좋게 나오는지 직접 실험해 보라는 것입니다. C414는 드럼 마이킹에 있어서 가장 다재다능한 제품은 아닙니다만, 드럼 녹음에 충분히 전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이크입니다.

빌드 품질 (5.0점)

외관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70년대 C414 EB 시절부터 이어져 온 상자 모양의 몸통과 금색 그릴은 아직도 충분히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입니다. 물론 이 마이크는 전반적으로 견고하고 내구성이 높은 편이지만 바닥에 떨어트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릴이 망가지거나 못생겨지는 건 둘째치더라도, 더 중요한 건 내부의 극도로 섬세한 캡슐입니다.

쉽게 1,000달러 이상을 들여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좀 부주의하게 다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다루고 케이스에 보관해야 합니다.


다른 마이크와 비교

AKG C414 XLII는 아주 훌륭하고 다재다능한 마이크이며, 제게 있어 보컬 레코딩에 최고의 마이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대체품으로 고려해 볼 만한 다른 콘덴서 마이크도 몇 개 있습니다.

AKG C414 XLII vs C414 XLS

XLS와 XLII는 품질 측면에서 동일하지만 살짝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갈릴 수 있습니다. XLS는 XLII만큼 하이 엔드가 부스트 되진 않으며 눈에 띄게 더 어두운 소리를 냅니다.

궁극적으로 둘 다 좋은 마이크지만 몇몇 사람들은 각자 선호도에 따라 다른 의견을 가지곤 합니다. 가능하다면 A/B 테스트로 어떤 것이 더 취향에 맞는 확인 해보세요. 물론 둘 다 분명히 후회 없는 선택입니다.

AKG C414 XLII vs C214

C214는 C414만큼 다재다능하지도 않고 콘덴서 마이크로서도 부족합니다. 그렇게 깨끗한 소리도 아닙니다. 물론 C214도 좋은 마이크입니다. 그리고 C414 한 대의 가격으로 C214 두 개를 스테레오로 사용하는 것도 나쁜 생각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저라면 C414를 구매하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AKG C414 XLII vs Neumann TLM 103

두 제품의 차이점을 살펴보자면 C414 XLII에는 변환 가능한 9개의 극성 패턴이 있는 반면, TLM 103은 단일 지향성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제대로 룸 어쿠스틱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면, 노이만 마이크의 높은 민감도 덕분에 모든 반사음을 포착해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 마이크 모두 여러분의 마이크 캐비넷에 한 자리를 차지할 만한 훌륭한 마이크입니다. 여려분의 직감을 믿으세요.

AKG C414 XLII vs Neumann U87 Ai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U87을 필요로 하는 큰 고객이 오기 전까지 U87 구입을 미루십시오. 그보다는 더 시급한 문제, 즉 룸 어쿠스틱, 프리앰프, 다양한 종류의 마이크, 음식, 임대료 등에 투자하세요. 이 모든 것을 미뤄놓고 먼저 (어쩌면 전설일지도 모르는) 마이크 하나를 사는데 3,000달러 이상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원하는 대로 하되, 우선순위를 생각하세요.

Neumann U87 Ai 리뷰 보기

AKG C414 XLII를 추천하는 대상

AKG C414 XLII는 주력으로 사용할 LDC 마이크를 구비해 두려는 사람에게 아주 적합한 선택입니다. 여러분의 경험, 기술, 재능과 관계없이 C414 XLII는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