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다재다능한 AKG P420 리뷰

글 Brandon Schock
원문 AKG P420 review: Versatility you can afford

2006년 등장한 AKG의 Perception 시리즈는 홈레코딩 아티스트들에게 AKG의 유명 스튜디오 마이크보다 가격은 낮으면서, 여전히 품질은 좋은 마이크를 제공하는 솔루션이었습니다.

이 리뷰에서는 Perception 시리즈의 대표 모델인 P420을 살펴보겠습니다.

1akg p420 with case
사진=Higher Hz

AKG P420에 대한 총평 (4.5점)

P420은 모든 용도에 완벽한 마이크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과 전반적인 성능을 고려하면, 이 제품이 의도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다른 콘덴서 마이크보다 꽤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종류의 음원에서 활용하기 좋았고, 전환 가능한 세 가지 폴라 패턴이 있다는 점도 경쟁 제품보다 확실한 우위에 서게 합니다.

장점 단점
  • 3가지 폴라 패턴으로 유연한 활용
  • 다재다능함
  • 깨끗하고 중립적인 사운드
  • 합리적인 가격대
  • 다른 고급 콘덴서가 제공하는 추가적인 색채를 제공하지 않음

저자에 대해서

저는 15년 이상 음악을 만들고, 공연하고, 녹음하고, 믹싱하고, 제작해 왔습니다.

다양한 장르와 스튜디오 환경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수많은 마이크를 소유하고 수리하고 사용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거의 모든 용도에 어떤 마이크를 사용해야 하는 지에 대한 지식을 쌓아 왔습니다.

그 뒤로는 사람들이 자신의 작업에서 최상의 사운드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폴라 패턴 및 주파수 응답

P420은 마이크 전면의 작은 스위치를 통해 Figure-8, 단일지향성 또는 무지향성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2akg p420 polar pattern switch
사진=Higher Hz

뒷면에는 로우컷 필터(300Hz에서 -12dB/oct)와 -20dB 감쇠 패드도 있습니다.

AKG에 따르면 이 마이크의 최대 SPL은 135dB이며, 감쇠 패드를 사용하면 155dB까지 올라갑니다. 이 마이크가 처리할 수 없는 큰 녹음 소스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높은 값입니다.(140dB는 대략 총소리의 볼륨입니다.)

3akg p420 filter pad
사진=Higher Hz

주파수 범위는 20Hz~20kHz로 명시되어 있지만, 다양한 데시벨 수준에서 어떻게 반응하는 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 마이크의 음색을 이해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차트를 보면 마이크가 상당히 평평한 곡선을 가지고 있으며, 사용 중인 폴라 패턴에 따라 프레즌스 피크(상위 주파수에 위치하는 피크)의 위치와 모양에 예상되는 변화가 있습니다. (단일지향성에서는 약 10kHz에서 +4dB, 무지향성에서는 15kHz, Figure-8에서는 6kHz)

따라서 최소한 수치상으로 보면 이 마이크의 소리 성향은 꽤 겸손하고 중립적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AKG가 이 제품을 보컬 마이크로 홍보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회사 웹사이트에서는 "앙상블 녹음, 그랜드 피아노, 목관 및 금관 악기, 그리고 드럼과 타악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볼 때, 특히 색채가 적은 제품을 찾고 있다면, 이 마이크는 보컬 마이크로도 뛰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한 가지 문제는, 이 마이크의 자체 노이즈가 약 15dB로 꽤 크다는 것입니다.

그럼 몇 가지 다양한 상황을 통해 이 마이크의 성능을 테스트해 보겠습니다.

보컬 4.9점

이 마이크가 보컬용으로 의도된 것 같지는 않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보컬용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보컬용 마이크는 선명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프레즌스 피크가 조금 더 있는 편이지만, 이 마이크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채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기분 좋은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4akg p420 with shock mount
사진=Higher Hz

이 마이크는 확실히 다른 보컬 마이크들보다 약간은 어두운 소리를 내지만, 상당한 많은 디테일과 따뜻한 느낌을 잘 포착합니다.

물론 그래도 팝 필터를 사용해 원치 않는 파열음과 치찰음을 제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라이브 보컬

라이브 상황에서 이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다른 콘덴서 마이크와 마찬가지로 의도하지 않은 다른 소리가 약간 포착되겠지만, 단일지향성 폴라 패턴을 사용하면 후면에서 들어오는 소리도 꽤 잘 차단합니다.

다이얼로그

선명하면서도 따뜻한 소리 성향 덕분에 다이얼로그 녹음에도 잘 쓰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15dB의 자체 노이즈 때문에 보이스오버 용도로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리머와 게이머의 경우, 키보드 같은 기기의 소리가 조용하고 룸 어쿠스틱이 잘 처리되어 있지 않는 한 콘덴서 마이크는 잘 추천하지 않는 편입니다.

어쿠스틱 기타 5.0점

저는 이 마이크로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할 때의 디테일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매우 세련되고 따뜻하게 들렸습니다. 더 말할 것 없이 어쿠스틱 기타에 탁월한 마이크입니다.

기타 앰프 4.0점

이 용도로는 약간 더 색채가 있는 마이크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P420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꽤 충실하게 클린톤을 포착할 수 있었고, 감쇠 패드 덕분에 높은 볼륨의 왜곡 문제도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1점을 깎지만, 중립적인 소리의 마이크를 찾고 있다면 P420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베이스 앰프 3.0점

저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DI 박스를 같이 사용하면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P420의 톤을 섞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저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제 취향에는 마이크가 너무 깨끗하고 중립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드럼 4.5점

AKG에서 언급했듯이, 감쇠 패드를 사용하면 드럼 녹음에 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오버헤드 마이크로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저라면 색채가 조금 더 있는 것을 선호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용도에서 완벽하게 작동 가능했고, 실제로도 잘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빌드 품질 5.0점

AKG는 마이크의 전반적인 빌드, 디자인, 내구성 면에서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였습니다.

P420도 AKG의 품질에 의문을 제기할 여지를 주지 않았습니다. 무게는 1.17파운드(약 0.5kg)로, 약간의 무게감이 있지만 마이크 스탠드가 제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거운 것은 아닙니다.

5akg p420 package
사진=Higher Hz

대부분의 사람들이 콘덴서 마이크에 기대하는 틀을 깨지 않는 디자인이지만, 그럼에도 미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블랙 캐스트와 스틸 그릴에 대해 불만은 없습니다.

다른 마이크와 비교

여기 P420과 비교해 볼 만한 다른 마이크들도 있습니다.

vs AKG P220

이 마이크들은 기본적으로 서로 동일하게 작동하며, 둘의 큰 차이점은 P220은 단일지향성 패턴만 제공하는 반면 P420은 단일지향성, 무지향성, Figure-8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P220이 약간 더 저렴합니다.

어느 것이 더 좋거나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P220의 가격이 더 낮고, 사용도가 덜 유연하다는 것뿐입니다. 여러분의 선호에 따라 선택하면 둘 다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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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C214

C214는 견고한 제품이며, 확실히 누구나 고려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마이크입니다.

그러나 C214와 P420 사이에는 상당한 가격 차이가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정당한 가격 지불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C214를 선택하기 전에(또는 마이크를 업그레이드하기 전에) 먼저 룸 어쿠스틱을 적절하게 처리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게 하면 P420의 성능도 향상될 것입니다.

vs Rode NT1

두 마이크의 사운드가 꽤 다르기 때문에 약간 비등비등한 비교가 될 것입니다. 또한 NT1은 P420보다 약간 더 비쌉니다.

현지 매장에서 A/B 테스트를 해보고, 어느 것이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 잘 맞는지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NT1은 P420보다 더 밝은 소리를 내는데, 제 목소리에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잘 맞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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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Audio-Technica AT2035

주관적인 취향 때문이 아니라면, 저는 AT2035보다 P420을 선호할 것 같습니다.

제 귀에는 AT2035가 AT2020과 크게 다르게 들리지 않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그다지 가치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P420이 더 다양한 폴라 패턴을 사용할 수 있어서 더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P420이 더 낫다고 보입니다.

AKG P420을 추천하는 대상

스튜디오에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고, 탄탄한 성능을 제공하는 저비용 콘덴서를 찾는 모든 사람에게 이 마이크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