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와 틱톡을 둘러싼 음원 스트리밍 이슈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커져가는 만큼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에 대한 소식도 매달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달간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플랫폼은 스포티파이와 틱톡입니다.

스포티파이

전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스포티파이는 2024년 2분기에 프리미엄 구독자 수가 2억 4,60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역대 최대 분기 이익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계속 언질이 있었던 고음질 오디오 서비스의 출시도 곧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은 기존 프리미엄 구독제보다 5달러 정도 비싼 17~18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요금제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 진행되는 가운데, 무료 사용자에게 가사 제공 서비스를 제한(1달에 3곡)했다가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요. 다시 무료 사용자에게 가사 서비스 권한을 확대한다고 합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pexels cottonbro 5053985

프리미엄 요금제의 개편은 미국에서 저작권 단체를 중심으로 큰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미국 저작권 단체 MLC(Mechanical Licensing Collective)는 지난 6월 스포티파이가 일방적으로 요금제를 개편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MLC는 스포티파이가 요금제를 프리미엄 번들로 통합하면서 음악 스트리밍과 오디오북 서비스를 하나의 요금제에 합친 것이 문제라고 합니다. 2022년에 법적으로 합의한 바에 따르면 음악 스트리밍과 함께 제공되는 서비스는 '상당한 가치'를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스포티파이는 지난 7월 미국 연방법원에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디오북은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상당하고 입증 가능한 가치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pexels nguyendesigner 11989314

미국의 저작권 단체들이 프리미엄 번들 요금제에 반발한 이유는 두 가지 서비스가 합쳐지면 기계적 로열티 지급이 줄어 스트리밍 저작권료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Sony Music Publishing은 미국에서 스포티파이로 인한 저작권료가 20% 감소했다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틱톡

pexels solenfeyissa 4843115

틱톡은 영상 플랫폼이지만 영상에서 사용되는 음원 때문에 스트리밍 이슈에 많이 휘말리곤 합니다. 올해 초에는 유니버설 뮤직과 라이선스 계약 연장을 두고 격돌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사태가 해결되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틱톡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니버설 뮤직의 강경한 조치와 달리, 테일러 스위프트나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마케팅 수단으로 틱톡을 활용한 것입니다.

BTS의 지민도 7월 발매한 새 앨범 'MUSE' 홍보에 틱톡을 활용했습니다. 앱 내에서 제공되는 아티스트 전용 허브가 제공되는데, 지난 빌리 아일리시의 신보도 이 기능을 활용했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허밍으로 노래를 검색하게 해주는 '사운드 서치' 기능을 선보였는데요. 틱톡도 바로 뒤이어 사용자가 흥얼거림으로 노래를 찾을 수 있는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나아가 노래뿐만 아니라 특정 사운드 및 밈도 인식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다만 아직 테스트 단계로 특정 지역의 특정 사용자에게만 제공되고 있습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미국에서 음악 재생 장치에 대한 특허를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기존 음악 앱의 부족한 유연성과 재생 효과를 개선하는 조작 제어 방식의 인터페이스라고 합니다.

solen feyissa QKEeVYu0d7U unsplash

틱톡은 미국에서 유니버설 뮤직과의 다툼 말고도 미국 정부와 분쟁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국가 안보의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내년 1월까지 틱톡을 미국에 판매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이 금지됩니다.

바이트댄스는 이 법안이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지난 7월 미 법무부는 이에 대해 "틱톡이 초래하는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은 실제로 존재한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