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무언가를 배울 때 반드시 학원이나 학교 같은 교육기관에 가거나, 어떤 전문가를 만나 배워야 했지만 지금은 '독학'이라는 개념이 많이 보편화됐다.
특히 유튜브가 발전하면서 동영상 강의가 많아졌다. 하지만 동영상 강의는 수업을 받는 학생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동안 온라인으로, 비대면으로, 개인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개발됐다. 음악 교육에 있어서도 많은 웹사이트나 소프트웨어가 등장했다. 온라인으로 음악을 독학할 수 있는 유용한 프로그램 중 첫 번째로 'Chrome Music Lab'을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많이 유명하진 않지만, 구글에서 개발한 크롬 뮤직 랩은 어린이를 비롯해 음악에 대한 기초를 직접 실험해 보면서 배워갈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다.
특히 웹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열중해 온 구글답게 데스크탑, 태블릿, 핸드폰 등 기기를 구분하지 않고 어디서든 사용하기 편리하게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Shared Piano : 피아노 건반을 가지고 피아노, 신스, 드럼, 목관악기 등 다양한 악기 소리를 내볼 수 있다.
Song Maker 여러 개의 네모 칸에 랜덤으로 도형을 넣으면서 1마디짜리 루프 음악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리듬 : Song Maker와 비슷하지만 팀파니, 세트 드럼, 퍼커션 등의 악기를 바꿔가며 리듬 패턴만 만들 수 있다.
스펙트로그램 : 주파수별로 에너지가 많은 구간을 색으로 표현해 주는 스펙트로그램을 다양한 악기 소리와 함께 표시되는 방식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음파 : 피아노 건반을 통해 낮은음과 높은음에 따라 변하는 음의 파동을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아르페지오 : 12키의 메이저와 마이너 스케일 펼침화음을 들어볼 수 있다.
칸딘스키 : 사용자가 그리는 그림에 따라 음악이 만들어진다. 화가이자 이론가로 유명한 바실리 칸딘스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보이스 스피너 : 목소리를 빠르게, 느리게 바꿔봤을 때 어떤 소리가 나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화성학 : 파동의 속도를 2배, 3배, 4배 빠르게 했을 때 음정의 변화를 들어볼 수 있다.
피아노 롤 : 5가지 유명한 곡들을 DAW의 피아노롤과 같은 화면으로 보면서 재생시켜 준다.
발진기 : 오실레이터를 뜻하며 스퀘어, 쏘투스, 트라이앵글, 사인파 등을 화면을 터치해 가며 다양한 주파수로 들어볼 수 있다. 각각의 캐릭터는 오실레이터 타입을 흉내 냈다.
현악기 : 현의 길이에 따른 음조 변화를 확인해볼 수 있다.
멜로디 메이커 : Song Maker와 마찬가지로 타일에 랜덤으로 도형을 넣어보면서 멜로디 루프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코드 : 건반을 누르면 메이저, 마이너에서 3화음을 만들어 준다.
위와 같이 총 14개의 음악적 실험 및 체험을 해볼 수 있다. 특별한 계정 없이도 모두 사용해 볼 수 있으며, 최적화도 잘 되어 있어 낮은 사양의 컴퓨터에서도 부담 없이 작동한다.
크롬 뮤직 랩은 전반적으로 체험 학습의 이미지가 강하다. 실제로 아이들 대상으로 음악 교육 교재로 해외에서 활용된 사례들이 많다. 전체적인 컨셉도 직관적이고 추상적인 조작과 친근감있 는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으로 복잡하지 않게 음악 지식을 경험해 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
물론 현재 음악을 만들고 있는 뮤지션들에게는 어떤 훈련이나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그보다는 미디 음악이나 화성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 DAW나 컴퓨터 음악의 작동 방식이 생소한 사람들이 체험해 보기 좋다. 또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레슨할 때 시각적으로 예시를 보여주기에도 유용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