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용 컴퓨터 최적화시키기(Windows, Mac)

음악 작업을 하려면 컴퓨터 사양이 얼마나 좋아야 할까? 음악 커뮤니티를 보면 심심치 않게 음악용 컴퓨터 견적에 대해 질문하는 글이 올라온다.

보통 음악용 컴퓨터는 CPU와 RAM 사양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용량이 작은 가상악기를 사용하고, 간단한 녹음 및 믹싱만 한다면 그다지 높은 사양이 필요 없을 수도 있지만, 더 큰 프로젝트에서 많은 트랙을 다루다 보면 틱 노이즈가 발생하거나 프로그램이 강제 종료될 수도 있다.

비싼 컴퓨터를 구매할 여력이 없거나,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의 사양이 모자르다고 느껴질 때는 새 장비를 구매하기 전에 아래의 컴퓨터 최적화 사항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새 컴퓨터를 구매한 경우에도 아래의 내용대로 최적화를 진행해 보면 더 쾌적한 사양으로 작업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다른 프로그램 및 작업 종료하기

오디오 작업을 할 때는 기본적으로 다른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습관을 들이자. 크롬, 카카오톡, 윈도우 탐색기, 파인더 등을 켜놓기만 해도 CPU와 RAM이 소모된다.

특히 백신이나 실시간 방화벽 서비스는 컴퓨터 자원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작업 특성상 수시로 인터넷을 사용한다면 보안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상황에 맞게 판단하자.

컴퓨터에는 '백그라운드 활동'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프로그램을 켜두지 않아도 자동 업데이트, 백업, 윈도우즈의 조각 맞추기, 바이러스 검사, 메일 수신 확인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이 역시 환경설정에서 필요한 것만 수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끄기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도 작지만 컴퓨터 자원을 소모한다. 맥의 에어 드롭 기능이나 블루투스 키보드, 블루투스 마우스를 사용한다면 필요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꺼두는 것이 좋다.

작업 환경에 LAN 포트가 있다면 와이파이 대신 이더넷(LAN선)을 연결하면 좋다. 연결도 안정적이고, 2.4GHz 와이파이의 충돌 문제도 없어 블루투스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쾌적해진다. 혹은 블루투스 대신 무선 마우스를 사용해도 된다.

아예 인터넷 연결을 끊어 놓으면 불필요한 백그라운드 작업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많이 보급되어 있는 구독방식의 플러그인, DAW는 인터넷 연결이 되어 있어야 사용자 인증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잘 확인해 봐야 한다.

팬 설정

많은 플러그인을 불러오거나 렌더링을 하면 종종 컴퓨터 팬이 심하게 돌아갈 때가 있다. 컴퓨터 작업이 많아지면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팬이 돌아가는 것이다.

홈레코딩 상황이라면 녹음 시 이런 팬 노이즈가 치명적일 있어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팬 속도를 제어하기도 한다. 하지만 녹음이 아닌 작곡, 믹싱 작업을 할 때 억지로 팬 속도를 늦춰놓으면 그만큼 컴퓨터 성능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드라이브 종류와 여유 공간

HDD보다 속도가 빠른 SSD에 DAW를 설치하고 샘플 라이브러리를 저장하면 더 빠르게 로딩할 수 있다. 하지만 SSD는 HDD보다 비싸기 때문에 많은 용량을 사용하긴 어려울 수 있다.

여유 공간도 충분히 확보해 놓는 것이 좋다. 가상 메모리 파일이나 임시 파일을 저장하는 디스크 작업 빈도가 증가해 컴퓨터 성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USB 연결 및 전원 공급

노트북을 사용한다면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중요하다. 또한 되도록 오디오 인터페이스는(특히나 버스 파워를 사용한다면) USB 연장선이나 허브가 아닌 본체에 직접 연결하면 좋다.

만약 허브를 사용해야 한다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고, 버스 파워를 사용하는 장비가 있다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유전원 허브가 좋다.

플러그인 사용과 버퍼 사이즈

DAW 프로젝트에 불러온 플러그인의 개수가 많을수록 컴퓨터 자원이 많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플러그인의 수를 줄이고, 쓰지 않는 플러그인은 비활성화가 아니라 아예 트랙에서 제외시키자.

가상악기나 리버브의 경우엔 다중 채널이나 버스, AUX 트랙을 사용하면 컴퓨터 자원을 아낄 수 있다. 5개의 소리를 만들기 위해 5트랙에 옴니스피어를 불러오는 대신, 하나의 옴니스피어에 5개의 아웃풋을 할당하는 방식이다. 리버브도 하나의 트랙에 필요한 소스를 Send 방식으로 받는 것이 효율적이다.

버퍼 사이즈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최대한 높게 설정할수록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다. 인풋 모니터링이 필요한 녹음이 아니라면 버퍼 사이즈를 낮게 만들 필요가 없다. 보통 64 정도로 작업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컴퓨터 사양이 낮다면 128 정도로 타협을 볼 수도 있다.

시각 효과 줄이기

창의 움직임이나 애니메이션 같은 시각 효과를 줄임으로써 조금 더 컴퓨터의 성능을 나아지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윈도우즈의 경우 최소한으로 시각 효과를 사용하다 보면 프로그램에서 원래 보여야 하는 화면이 다르게 보이는 경우도 생긴다.

운영체제별 최적화 방법

아래는 윈도우즈, 맥 운영체제에서 앞서 언급한 대로 최적화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들이다. 윈도우즈는 아직까지 점유율이 높은 윈도우즈 10을 기준으로 작성했으며, 맥 OS는 아직 Monterey 사용자가 많은 만큼, Ventura 이상부터 업데이트된 '시스템 설정' 대신 기존 '시스템 환경설정'을 기준으로 작성했다.

윈도우즈

불필요한 프로그램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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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F4로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것을 비롯해, 우측 하단 트레이 아이콘에서도 불필요한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있다면 종료할 수 있다.

시작 프로그램 및 백그라운드 프로그램 제거

윈도우즈 프로그램 제거를 통해 없앨 수도 있지만 Revo Uninstaller구라제거기를 추천한다.

자동 백업 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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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표시줄에 찾기에 '파일 히스토리'를 검색하면 '파일 히스토리로 파일 복원' 설정에 들어갈 수 있다. 여기서 윈도우즈의 백업 설정을 끌 수 있다.

드라이브 조각 모음 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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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작업 표시줄 찾기에서 '드라이브 조각 모음 및 최적화'를 검색하면 조각 모음 기능을 해제할 수 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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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맨 하단의 알림 버튼을 클릭하고 Bluetooth 버튼을 누르면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네트워크 버튼을 누르면 와이파이를 켜고 끌 수 있다.


팬 속도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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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émi Mercier

BIOS에 들어가서 설정을 하려면 꽤 복잡하다. Fan Control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손쉽게 팬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시각효과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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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표시줄 찾기에서 '고급 시스템 설정 보기'를 검색해서 시스템 속성 > 고급탭 > 성능 > 설정 을 클릭하면 윈도우즈 시각 효과를 선택적으로 끄고 켤 수 있다.

작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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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잘 아는 Ctrl+Alt+Delete 키를 눌러 작업 관리자에 들어가면 프로세스, 성능 탭에서 현재 CPU 및 RAM 사용량과 프로그램별 점유율을 확인할 수 있다.

불필요한 프로그램 종료하기

맥에서 Cmd+W를 누르면 창만 닫히고 프로그램은 닫히지 않는다. Cmd+Q를 눌러 프로그램을 확실히 종료하거나, 상단의 트레이 아이콘에서 프로그램을 종료시키자.

타임머신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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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Machine을 검색해서 '자동으로 백업'을 체크 해제하면 타임 머신 기능을 끌 수 있다.

자동 업데이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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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자동으로 Mac 최신으로 유지하기를 체크 해제하면 저절로 업데이트 되는 걸 방지할 수 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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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 Wi-Fi에서 Wi-Fi 끄기를 선택한다.
(블루투스 장비를 안 쓰고 있다면) Bluetooth에 들어가 Bluetooth 끄기를 선택한다.
메뉴 막대에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트레이 아이콘을 놓고 필요할 때마다 끌 수도 있다.

팬 속도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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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s Fan Control이라는 프로그램을 받아 수동으로 팬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

시각효과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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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쉬운 사용 > 디스플레이 > 동작 줄이기를 체크한다.

Activity Monotior(활성 상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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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nchpad나 Spotlight 검색에서 '활성 상태 보기'라고 입력하면 활성 상태 보기 프로그램을 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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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현재 내 컴퓨터에서 실시간으로 CPU와 RAM을 소모하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가장 많이 소모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