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작곡가 박혜원의 Take the "A" Train 발매, 스탠다드와 일렉트로닉의 결합

[월간 믹싱] 재즈 작곡가 박혜원이 재즈 스탠다드에 MIDI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시킨 'Take the "A" Train'을 발매했다.

빌리 스트레이혼이 1939년 작곡한 Take the "A" Train은 뉴욕의 A 기차가 생기고 도시의 중심지와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의미로 만들어진 곡으로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의 대표곡이었다. 현재까지도 유명한 재즈 스탠다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박혜원의 해석으로 새롭게 발표된 'Take the "A" Train'에는 그의 재즈 빅밴드, 오케스트레이션 활동과 일렉트로닉 음악 장르가 결합되어 있다.

박혜원의 'Take the "A" Train'에는 EDM 스타일의 일렉트로닉 비트 위에 재즈 연주자들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진다. 원곡의 특징적인 부분들을 나눠 새롭게 편곡·연주된 멜로디와 공간계 이펙트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곡 중간중간에 나오는 나레이션은 뉴욕 전철의 안내방송을 따라 연출한 것으로, 박혜원이 추구하는 음악적 지향을 표현할 수 있는 대사로 바꿔 넣었다.

박혜원은 "영화음악에서는 MIDI를 활용한 클래식 오케스트레이션을 많이 활용하는데, 제가 하는 재즈 빅밴드에도 MIDI를 접목시킬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해 왔다"며 "Rejoicer, Nathan-Paul, Yami Maho 등의 뮤지션들이 시도한 사운드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재즈를 기반으로 한 대중적인 사운드는 Grace Kelly의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 시내를 연결해 준 'A 열차'에 대한 곡인 <Take the "A" Train>이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전통 재즈로부터 일렉트로닉 음악까지 연결을 시도하는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편곡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혜원의 'Take the "A" Train'은 지난 20일(미국 시간) 발매됐으며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2024년 초 발매 예정이다.

한편 재즈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프로듀서 박혜원(Hyewon Park)은 재즈와 일렉트로닉 장르를 넘나들며 미국 뉴욕과 보스턴에서 활동하고 있다. 버클리 음대에서 학사로 Jazz Composition을 전공하고 뉴욕 맨하탄 음대 석사를 장학생으로 졸업했으며, 버클리 음대 재학 중 Jazz Composition Department에서 Clare Fisher Award를 수상하였다. 더불어 버클리음대에서 전통적으로 개최하는 Berklee Annual Commencement Processional Composition Competition에서 만장일치로 2021년 버클리 졸업식 메인 주제곡으로 선정되었다. 2023년 미국 BMI에서 주최하는 BMI Jazz Composer Workshop을 참가하며 재즈 작곡가로서의 길을 꾸준히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