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터(Limiter)는 음원의 레벨을 끌어올려 줄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다. 원래 이런 기능은 'Maximzer'라고 불리고, 리미터란 말 그대로 갑자기 큰 소리 때문에 피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최후의 '안전장치'이지만 현재는 거의 대부분 리미터=맥시마이저 처럼 쓰이고 있다.
리미터가 단순히 피크를 방지하고 레벨을 올려주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리미터는 정확하게 다이나믹을 잡아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반면, 약간의 배음이나 색채를 더해줘서 장르에 따라 더 선호되는 제품도 있다.
하지만 리미터는 컴프레서와 달리 얼마나 정확하고 충실하게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해 주느냐가 1차적으로 중요한 제품이다. 특히 마스터링에서 사용하는 리미터의 경우 정확성이 더욱 중요해진다.
그래서 Waves L2, FabFilter Pro-L 2, iZotope Ozone, Sonnox Oxford Limiter 등 검증된 회사들의 플러그인들이 정확성,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오래도록 사용되고 있다.
아무래도 무료 플러그인이라고 하면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무료 플러그인 중에도 마스터링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유용한 제품들이 있다.
D16 Frontier
D16 그룹의 유명한 무료 리미터 플러그인 Frontier이다. THRESHOLD를 낮추면 자동으로 게인값도 올라가 다이나믹 레인지를 좁히면서 소리를 키울 수 있다. 그리고 기분좋은 배음도 만들어 준다.
Output 레벨은 마스터링에서는 -1dB~0.1dB 정도로 맞춰 놓는 편이지만 원한다면 용도에 따라 오히려 Output 레벨을 더 키울 수도 있고, 트레숄드는 더 낮춰서 왜곡이 많이 생기게 하고 아웃풋 레벨을 줄이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마스터링에서도 릴리즈 타임을 빠르게 해 빠른 피크를 잡아내거나, 느린 릴리즈 타임으로 안전하게 살짝 레벨을 들어 올려주는 역할 등 원하는 대로 써먹을 수 있다. 단, 트루 피크 탐지 기능은 없다.
LVC Audio Limiter-Z
LVC Audio는 사실 비교적 잘 알려진 브랜드는 아니지만 좋은 퀄리티의 유료/무료 플러그인을 제작하기로 유명하다.
자주 신제품이 나오거나 활발히 업데이트되지는 않지만 2021년까지 업데이트된 Limited-Z는 지금도 사용하기 좋은 리미터 플러그인이다.
우선 커다란 화면이 FabFilter Pro-L 2와 유사하게 디자인돼 사용하기 친근하다. 또한 CLEAN, SMOOTH, AGGRESSIVE, PUNCH 4가지 특성을 조정해 쉽게 리미터의 색채도 변화를 줄 수 있다.
Limiter-Z는 무료 플러그인이지만 오버 샘플링, 미세한 CEILING 조정 및 특성을 자유롭게 변경하는 기능 등 유료 버전에서 더욱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Limiter No.6
Limiter No.6는 플러그인 개발자 VladG가 만든 리미터로 꽤 오랜 시간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온 제품이다.
크게 Comprssor, Peak Limiter, HF Limiter, Clilpper, Protection 5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있다. 다른 제품들에 비해 다소 조작할 것이 많아 복잡해 보이지만 필요한 섹션만 켜서 사용할 수 있다. 이를테면 Peak Limiter와 Protection만 사용해서 필수적인 리미터의 역할을 깔끔하게 해낼 수 있다.
거기에 더해 Compressor, HF Limiter, Clipper 같은 기능들은 꼭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마스터링에 약간의 부가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어 'All In One' 마스터링 플러그인으로도 안성맞춤이다.
VladG 개발자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받을 수 있지만 공식적인 후계작인 TDR Limiter 6 GE를 개발한 Tokyo Dawn Record에서도 다운받을 수 있다.
LoudMax
간단하기로는 LoudMax만 한 것이 없다. 특별한 회원 가입이나 전용 다운로드 소프트웨어도 필요 없이 간단하게 받아 설치할 수 있으며 사양도 낮아 구형 OS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한다.
또한 ISP 버튼을 누르면 Inter-Sample Peak를 탐지해 트루 피크 초과도 방지할 수 있다.
Loudmax는 배음을 만들어 주거나 어떤 색채를 더해주기 보다는 리미팅의 역할에만 주력하는 제품이다.
DAW 내장 리미터도 좋다
사실 DAW에 기본으로 포함된 플러그인 중에 리미터가 있다면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 Cubase의 Limier, Logic Pro X의 Adaptive Limiter, Pro Tools의 Maxim, Cakewalk의 Boost 11도 사용하기 좋은 플러그인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