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들옴니버스'의 첫 시작, 포크 뮤지션 곽주나의 '숲 속에 있는 것처럼' 싱글 발매

[월간 믹싱] 오는 2월 1일 '꼬마들옴니버스' 프로젝트의 첫 시작으로 포크 뮤지션 곽주나가 디지털 싱글 '숲 속에 있는 것처럼'을 발표한다.

곽주나는 2018년 무렵부터 언더그라운드씬을 위주로 활동해 온 여성 포크 뮤지션이다. 8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중요한 문화적 흐름이었던 언더그라운드 음악가들의 작품과 그들의 삶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그만큼 당시의 시대적, 음악적 분위기가 노래에 반영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숲 속에 있는 것처럼’은 한 장소-‘꼬마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꼬마들’은 ‘음악과 일상의 공간(CoMaDL: Center of Music and Daily Life)’이라는 뜻을 가진 작은 음악학원이자 대안적 문예 공간이다. 곽주나는 이곳에서 자신의 음악과 일상의 중요한 일부를 가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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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경하, 장소=꼬마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곽주나는 ‘꼬마들’이라는 ‘숲’에 놓여있는 자신의 한 순간을 무심히, 그리고 정성스럽게 포착해 '숲 속에 있는 것처럼'에 담아낸다. 이 노래를 통해 곽주나는 자신에게 있어 잊혀지지 않는, 잊을 수 없는 삶의 순간을 밀도 있는 노랫말과 아름다운 선율로 녹여내며, 특유의 차분한 기타 연주와 목소리로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노래는 복잡한 거리의 소음들 사이를 뚫고 어느 공간(꼬마들)으로 들어가는 발소리가 들렸다 사라지며 시작한다. 그 뒤로 공간을 신비로이 감싸는 신디사이저 소리가 흐르고, 곽주나의 목소리와 절제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연주가 합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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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경하, 장소=꼬마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곽주나는 "마치 정말 숲 속에 있는 듯한 기분에 휩싸이게 만드는 이 노래를, 자신이 소중히 생각하는 공간을 떠올리면서 들어보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곡 소개 일부.

“꼬마들이 내게는 마치 그런 숲과 같은 곳이라고 한다면 과장일까. 이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나는 이곳에서 보내온 시간 속으로 고요히 젖어 든다. 그 시간들은 깊고 무겁고 평화로웠다. 때로는 감당해야만 하는 어려움이 스쳐 갔고, 눈물과 웃음은 늘 넘쳐났다. 그렇게 함께하는 사람들과 하루하루 소중하게 보낸 시간으로 채워간 이곳 꼬마들은 내게는 늘 위안이었으며, 내 자신과 주변을 가꾸는 일에 오롯이 귀를 기울이게 해준 공간이었다.”

“그저 그 자리에서 자신의 세월을 켜켜이 쌓고 있는 숲과 같은 그곳으로 나는 찾아갔다. 그리곤 그저 가만히, 아무 일 없이 있는 것이다. 마치, 숲 속에 있는 것처럼.”

한편, '숲 속에 있는 것처럼'은 음악 레이블 ‘꼬마들CoMaDL’이 제작하는 앨범 ‘꼬마들옴니버스’의 첫 번째 트랙에 실리는 작품이다. '숲 속에 있는 것처럼'은 2월 1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들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