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강에서 돌아온

요단강에서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집에서 혼자 사투를 벌이는 동안 정말로 삶이 끝날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주마등은 딱히 없었다. 죽기에는 조금 억울하지만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긴 했구나 여한은 없다는 생각도 잠시나마 들었다.

[Music from S] 모든 음악가들에게 바치며, 영화 '디베르티멘토'

[Music from S] 모든 음악가들에게 바치며, 영화 '디베르티멘토'

자히아의 몰입은 일상의 소리와도 밀접하게 닿아있었다. 일상에서 만나는 소리들과 자신이 지휘해야 하는 곡이 하나가 되는 장면들은 자히아가 사라지고 그의 음악만이 남아버린 것처럼 보였다. 역설적이게도 그렇게 하나가 될 때 새로운 음악이 태어났다.

거북이처럼

거북이처럼.

"엄마, 이 노래는 왜 이렇게 아름다운 거야?" 출강하는 학원 원장님이 어느날 7살 아들이 이렇게 얘기했다며 내게 말을 전해 주셨다. 최근 발매한 '거북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이렇게 이야기해서 나의 발매곡들을 모두 들려주었다고 한다.

친구에게, 나에게

친구에게, 나에게

기억은 어딘가에 묻어버리면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다. 바뀐 계절의 냄새를 처음 맡는 순간이나 한참 듣던 음악을 오랜만에 다시 듣게 되었을 때 걷잡을 수 없이 불어오는 순간들과 그때의 감정들. 나를 어김없이 그때 그곳으로 되돌려놓는다.

사랑은 어디에

사랑은 어디에

어느 늦은 밤, 버스 정류장만 밝게 빛나는 어느 어두운 길. 멀끔히 차려입은 한 남자가 손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정류장에 앉아있는 것을 보았다. 차에 타고 있어 빠르게 그를 지나칠 수밖에 없었지만 내 마음은 한참이나 그 주위를 서성였다. 같은 모양의 다음 정류장의 의자에는 반짝이는 눈으로 서로를 응시하는 다정한 연인이 앉아있었다.

[Music From S] 매일매일 허물 벗기

하늘 사진

나에게 음원을 발매하는 과정은 즐거움이 꽤나 큰 프로젝트였다. 내가 좋아하는 내가 만든 노래, 노래를 부르던 나의 목소리, 그 노래를 연주하며 자유로워지던 순간들을 응축해 담은 결과물이었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내 노래가 그에게 닿기를 빌며 완성하는 과정을 사랑했다.

작곡가를 위한 드럼 악기론 (4) : 보사노바

드럼 사진

보사노바의 뿌리가 되는 라틴 리듬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해보자. 필자도 학교에 다닐 때 ‘라틴풍으로 편곡을 해보자’라고 하면 대부분 ‘삼바’리듬을 떠올리곤 했다. 이처럼 삼바나 ‘바이아오’와 같은 브라질리언 계통의 리듬들도 있지만, 송고·맘보·모잠비크·소카 등 아프리카 계열의 리듬과 섞인 아프로큐반(Afro-cuban) 리듬도 존재한다.

작곡가를 위한 드럼 악기론 (3) 셔플 리듬, 하프타임 셔플

드럼 세트 사진

오늘은 셔플 리듬에 대해 알아보자. 셔플 리듬을 설명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여기서는 셔플 리듬이 사용된 대표적인 음악들을 중심으로 필자가 생각하는 셔플의 특징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