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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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처럼

"엄마, 이 노래는 왜 이렇게 아름다운 거야?"

출강하는 학원 원장님이 어느날 7살 아들이 이렇게 얘기했다며 내게 말을 전해 주셨다.

최근 발매한 '거북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이렇게 이야기해서 나의 발매곡들을 모두 들려주었다고 한다.

순수한 아이가 이렇게 이야기해 주었다는 것에 내가 가려는 길, 하려고 하는 일에 정말 큰 위안이 되었다.

'거북이'를 발매할 때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꿈으로 가득 찼던 실용음악과 학생이 결혼을 준비하며 현실과 타협해 취직을 하고,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견디며 직장생활을 했다.

2년이라는 시간 꾸준히 날 괴롭혀 왔던 불행함. 노래하는 내가 가장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된 나는 일을 그만두고 다시 꿈을 좇아 미래를 확신하기 어려운 음악씬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과연 특별하지 않은 내가 꾸준할 수 있을지, 나를 좋아해 줄 사람이 있을지 확신은 없었다. 그 마음을 담은 노래가 '거북이'다.

눈부시고 찬란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앞서 이야기했던 저 말 한마디가 노래를 쓰고 부르는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노래하는 의미가 있구나.

확신이 없더라도 당신 역시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 순수한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나타날 것이다.

그들을 사랑하며, 그들을 위해 노래하자.

노래뿐만이 아니라 당신의 방법으로 어떻게든. 진심은 언젠가 꼭 누군가에게 전해진다.

부끄럽지만 내 노래의 링크를 첨부해 본다. 이 노래가 당신에게도 아름다웠으면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