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머의 필수 앱' Ultimate Drum Tune 소개 (+개발자 인터뷰)

음악을 제법 해온 사람이라면 '드럼'이라는 악기에 얼마나 다양한 소리가 있는지 알 것이다. 같은 스네어도 브랜드나 재질, 크기에 따라서 모두 소리가 다르다. 하지만 소리의 차이가 단순히 개인의 취향은 아니다. 곡, 장르마다 어울리는 드럼 소리가 따로 있다.

Nirvana의 'Smells Like Teen Spirit'이나 Metallica 같은 스네어 톤을 만들고 싶은가? 밴드의 전체 사운드를 시원하게 뚫고 나오면서 울려 퍼지는 깊은 여음을 얻고 싶은가? 그 똑같은 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누군가는 실제로 그 곡을 녹음할 때 사용했다는 스네어 모델을 사기도 하고, 녹음용 아웃보드를 구매하기도 한다. 그리고 다양한 스네어 튜닝을 시도해 보기도 한다.

JMStudio 이재명은 이렇게 지난 20년 가까이 좋은 드럼 사운드를 얻기 위해 매진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최근 'Ultimate Drum Tune'을 출시하면서 그 결실이 나왔다. 플레이스토어,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얼티미트 드럼 튠은 스마트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드럼 튜닝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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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미트 드럼 튠의 기능은 크게 'Watch & Tune' 'Watch & Find' 'Measure & Customize'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Watch & Tune'에서는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스네어와 탐탐의 소리를 비슷하게 만들어볼 수 있도록 펀다멘탈 피치와 탑 러그, 바텀 러그의 피치를 알려준다. 스네어 기능에서는 14"x6" 사이즈의 스네어를 기준으로 측정한 Hz를 제시해 주는데, 이를 따라 해보면 대략적으로 비슷한(드럼 제품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사운드의 튜닝을 구현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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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 & Tune에서 개발자가 특정 영상의 스네어, 탐 소리를 듣고 측정한 수치를 알려준다면, 'Watch & Find'는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유튜브 영상의 드럼 소리의 튜닝을 찾아볼 수 있게 한다. URL에 유튜브 주소를 입력하면 내장된 구간 반복 기능을 통해 드럼 소리만 집중적으로 들어볼 수 있다. 그리고 아래의 펀다멘탈 피치와 탑 러그 Hz를 누르면 사인파를 재생시켜 맞는 Hz를 찾을 수 있다. 그럼 영상의 스네어 소리가 어떤 피치의, 어떤 인터벌로 튜닝되어 있는지 알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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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Watch & Tune과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드럼 재질, 크기, 브랜드가 다르기 때문에 찾아낸 Hz대로 튜닝한다고 해도 똑같은 피치와 소리가 만들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펀다멘탈 피치와 탑 러그 피치는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바텀 러그 피치를 각자 드럼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Measure & Customize'에서는 Watch & Tune, Watch & Find처럼 14"x6" 사이즈의 스네어가 아닌, 자신의 드럼을 직접 측정해 세팅을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에 달려 있는 마이크를 이용해 직접 드럼 소리의 Hz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별다른 측정 도구가 없어도 스마트폰만 가지고 튜닝을 할 수 있다.

얼티미트 드럼 튠 앱은 직접 드럼을 튜닝해 온 드러머들에게도 좋은 튜닝 도구가 되어 주지만, 아직 튜닝에 대해 잘 모르거나 계속 튜닝에 대해 배워나가는 드러머에게 좋은 교육 수단이 되어준다. 특히 개발자가 유튜브 채널에 지속적으로 앱 사용법과 함께 드럼 튜닝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을 업로드하고 있다. 더 나은 드럼 사운드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9.99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재명 개발자와의 인터뷰

어쩌다 얼티미트 드럼 튠을 개발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원래 SM엔터테인먼트에서 슈퍼쥬니어, 소녀시대 등 아이돌 음악을 작곡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작곡가로 '입봉'한 곡이 이승환의 '하찮은 사랑'이었는데요. 당시 드럼을 한국에서 녹음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원하는 스네어톤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엔 우리나라에서 너바나, 메탈리카 같은 소위 '미국 사운드'를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있었어요. 명확한 이유는 몰라도, 프로듀서·엔지니어·연주자 세 가지 역량에서 모두 미국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찮은 사랑'에서도 결국 사이먼 필립스 스네어 드럼 샘플을 같이 섞어보기도 했는데, 결국 제가 원하는 소리는 얻지 못했죠.

그 뒤로 녹음실을 시작하면서 제가 항상 추구해 왔던 드럼 사운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앨범에서 쓰였던 스네어다 하면 가격이 얼마든 몇백만 원을 들여서라도 구매했습니다. 그래도 원하는 사운드가 나오지 않아 각종 아웃보드까지 구매했었고요. 그때부터 튜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튠 봇'이라는 튜닝 기기와 앱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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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그동안 모아 온 스네어들이 JMStudio에 진열되어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튠봇을 사용하는 드러머가 많지 않았어요. 녹음실을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이 감이나 느낌으로 튜닝하는 드러머들을 많이 만났죠. 그게 나쁜 건 아닌데, 제가 이해할 수 없었어요. 어쩌다 좋은 소리가 나와도 그걸 어떻게 구현하는지 모르니까 나중에 재현할 수가 없는 거죠. 예를 들어 헤드를 바꾸거나 다른 튜닝을 맞췄다가 다시 돌아오면 그전에 마음에 들었던 사운드를 다시 만들어낼 수가 없었어요.

그런 점에서 튠봇은 몇 Hz로 튜닝하라고 수치를 제안해 주니까 저의 가장 큰 기준점이 됐죠. 그런데 튠봇에서 알려주는 대로 정확하게 튜닝을 해도 내가 원하던 깔끔한 사운드가 안 나오는 겁니다. 정확하게 원하는 음으로 튜닝되지 않고 살짝 음정이 낮아지는 문제도 있었고요. 특정한 음정 관계가 아니라 '최대 공명' '중간 공명' '최저 공명' 이런 식으로 추상적인 느낌을 구현하는 수치만 제안해 주는 것도 단점이었죠.

그러면서 분명히 튠봇도 무언가의 알고리즘, 공식, 구조를 가지고 있을 텐데, 저도 그 공식을 찾아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면서 특정한 스팟을 찾게 되고, 그것을 적용시켜 보면 어떤 음정이 나온다는 사실에 스스로 너무 놀라 다른 곳에 다시 검증해 보고 적용해 보고...오랜 시간 이 과정을 거쳐 마침내 지금의 얼티미트 드럼 튠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아예 직접 튜닝에 대한 공식을 만들어내고,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알고리즘까지 만들어내셨다는 거군요.

프로그래머를 고용해 저의 수식과 알고리즘을 하나하나 대입시켜 가며 메뉴부터 기능, 버튼을 하나하나 만들어 갔습니다. 그 과정에서도 엄청난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이 앱이 한 번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 내내 정말 상상도 못 한 일들이 계속 생겨났죠.

알고리즘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 공식대로 따라가면 펀다멘탈 피치와 탑 러그의 Hz에 따라 바텀 러그의 수치와 음정 관계를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을 앱에 담았고요.

Measure & Customize가 궁극적으로 이 모든 것이 담긴 결과입니다. 특정 드럼에 대한 절댓값을 구하면 미국이든, 한국이든 물리학 법칙이 적용되는 지구 안에서는 어디서든 똑같이 적용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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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 & Tune에는 유튜브 영상의 드럼 튜닝이 몇 Hz라고 제안해 주던데, 이건 어떻게 측정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바로 '측정'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의 스네어가 어떻게 튜닝되어 있는지를 듣고 공식에 따라 펀다멘탈 피치와 탑 러그, 바텀 러그의 피치를 찾아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유튜브 영상에 나오는 스네어 소리를 제가 직접 측정해 펀다멘탈 피치, 탑 러그, 바텀 러그를 수치로 제안한 것이 Watch & Tune입니다. 하지만 모든 드럼이 재질과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여기에 나와 있는 수치로 튜닝을 한다 해도 펀다멘탈 피치가 달라지게 되는데요.

여기서 제안하는 수치들은 제가 가지고 있는 14"x6" 사이즈의 스네어를 기준으로 측정한 것입니다. 딱 중간 정도 깊이의 사이즈이기 때문에 조금 더 깊이가 얕은 스네어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아마 튜닝을 좀 더 풀어야 할 것이고, 더 깊은 스네어를 사용하신다면 튜닝을 더 조이면 펀다멘탈 피치가 맞을 것입니다.

다만 탐은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스네어는 러그 피치를 들을 수 있지만 탐에서는 펀다멘탈 피치만 들리기 때문인데요. 그마저도 시간차에 따라 변하고요. 그래서 'Watch & Tune Tom Toms'에는 제 귀에 들리는 정보를 토대로 단 3도를 가정해 수치를 넣어놨습니다. 이것도 드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좋은 스타트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Watch & Tune 기능을 사용해보면 다른 장르, 연주자들이 사용하는 상상도 못하는 음정 관계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프로 드러머들이 어떻게 튜닝하는지 확인해보고 자신의 취향과 비교도 해보면, 스스로 가지고 있던 고정 관념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될 거예요. 사이먼 필립스는 이렇게 하는구나, 데이브 웨클은 이렇게 하는구나 하면서요.

Watch & Find 기능을 보면 사용자가 원하는 유튜브 영상의 주소를 입력해 직접 튜닝해 볼 수도 있게 해놨던데요.

Watch & Tune에 제가 스스로 측정한 수치들을 적어놓은 것처럼, 사용자도 직접 앱에 구현되어 있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직접 수치를 찾아볼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일단 유튜브 주소를 입력하면 영상에서 특정 구간을 루프로 반복 재생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이제 사용자가 스네어를 들으면서 직접 펀다멘탈 피치와 탑 러그 피치를 맞춰야 하는데요. 스네어가 롤처럼 계속 반복되게 재생해 놓으면 피치를 찾기 더 쉬워집니다.

JMStudio 유튜브 채널에 얼티미트 드럼 튠의 사용 방법과 드럼 튜닝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올라와 있다.

결국 이 기능은 다른 사람의 드럼을 카피하는 능력도 키워주는 것이죠. 펀다멘탈 피치와 탑 러그 피치만 맞추면, 그에 맞는 바텀 러그는 몇 Hz인지 그게 몇 도 인터벌 관계인지는 얼티미트 드럼 튠에서 계산해 줍니다.

탑 러그에는 사인파 제네레이터를 구현해 놔서 각 Hz를 눌러 들어보면서 음정을 맞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14"x6" 스네어로 펀다멘탈 피치 D3에서 B3까지의 모든 음정 관계를 녹음해 놨습니다. 총 93가지 튜닝을 맞추고 녹음하는데 하루에 8시간씩 3일이 걸렸죠.(웃음) 음정 부분을 클릭하면 제가 녹음한 스네어 소리가 재생됩니다.

녹음된 스네어 소리와 유튜브를 비교하면서 맞는 튜닝을 찾아볼 수도 있어요. 물론 14"x6" 스네어로 녹음했기 때문에 최종 펀다멘탈 피치가 살짝 달라질 수 있지만 좋은 스타트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는 사용자도 청음 능력이 되야 이 앱을 100%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Watch & Tune 같은 기능을 활용해 스네어 소리를 듣고 바로 피치를 찾아내는 것은 어떤 분들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드러머로 먹고살아야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능력입니다.

저는 항상 최고의 사운드를 원했습니다. 클라이언트가 좋은 사운드를 원한다면 드러머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최대한 다가가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저는 이 앱과 동영상 강좌에 튜닝에 대한 저의 20년 노하우를 담아 놨어요. 저는 드럼 연주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튜닝에 대해서만 20년을 생각해 왔습니다. 얼티미트 드럼 튠과 영상을 같이 활용한다면 드러머로서의 실력이 훨씬 향상될 것입니다.

보니까 얼티미트 드럼 튠을 켜면 스마트폰 마이크 접근 권한도 켜지던데요.

얼티미트 드럼 튠을 통해 어떤 수치로 맞춰야 하는지는 알 수 있지만, 내가 지금 튜닝해야 하는 드럼의 피치를 바로 측정하는 기능은 없었는데요. 그것도 알고리즘이 필요한 것인데, 프로그래머와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시도해 봤고 결국 성공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에 이 앱만 설치되어 있으면 튠봇이 없어도 피치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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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MStudio

이 앱을 추천하고 싶은 대상은 누군가요?

우선, 직업으로 드럼을 연주하는 분들에게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드러머들을 만나 보면서, 다소 고정관념이 있는 분들을 많이 접했습니다. 빈티지 스타일, 현대적인 스타일, 록, 재즈 등 다양한 드럼 스타일이 있는데, 각자의 장르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도 많이 봤고요.

그러면 튜닝도 그 안에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하나의 분야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양한 아티스트와, 다양한 음악을 연주해야 하는 드러머라면 다양한 톤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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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MStudio

연주의 스펙트럼도 넓어야 하지만 튜닝에 대한 스펙트럼도 넓어져야 합니다. 다양한 음반을 들어보면 극 로우 튜닝이나 극 하이 튜닝처럼 소위 '말도 안 되는' 튜닝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귀를 열어서 무엇이 좋다, 나쁘다라고 판단하지 말고 어떤 튜닝이 어떤 장르와 스타일에서 사용됐는지 경험해 봐야 합니다.

사실 해외에는 '드럼 테크니션'이라는 직업이 있습니다. 튜닝은 연주와는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아예 전담 테크니션이 있는 것이죠.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아직까진 드러머가 튜닝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드러머에게 톤 메이킹 능력이 없다면, 그걸 만들어줄 수 있는 엔지니어는 더 큰 경쟁력을 가지게 됩니다. 저는 클라이언트가 스튜디오에 드럼 녹음을 하러 오시면 어떤 소리를 원하시냐고 물어봅니다. 그럼 원하는 드럼 사운드의 음악을 들려주시는데요. 저는 그 사운드의 튜닝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음향 엔지니어에게도 클라이언트에게 맞는 사운드를 구현하는데 얼티미트 드럼 튠이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재명 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드럼 소리'에 대해서도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사실 좋은 드럼 소리가 얼티미트 드럼 튠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얼티미트 드럼 튠이나 튠봇이 할 수 있는 것은 딱 한 가지입니다. 음정을 이렇게 만들면 이런 톤이 나온다 어떻게 튜닝이 된다 이것만 알려주는 겁니다.

우리가 좋은 톤이라고 느끼는 것은 배음들이 잘 정렬돼서 들리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부딪히는 소리가 없는, 링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링을 없애기 위해 보통 뮤트를 많이 하는데, 그럼 펀다멘탈 피치와 첫 번째 배음만 들리니 소리가 답답하게 됩니다. 장르에 따라 어울릴 때도 있겠지만 아닐 때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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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MStudio

이때 '장력'을 맞추면 배음이 정렬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배음들이 정렬되서 잡소리가 안 들리는 상태가 되야 인간이 깔끔하고 듣기 좋다고 느끼는 톤이 만들어 집니다. 장력을 맞추려면 '드럼 다이얼'이 필요한데요. 드럼 다이얼과 얼티미트 드럼 튠까지 두 가지가 다 갖춰져야 좋은 톤을 만들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얼티미트 드럼 튠이 제안하는 수치를 정확하게 100% 맞추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기 보다는, 장력을 올바르게 정렬하기 위해 시간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100Hz를 맞춰야 하는데 99Hz가 나와서 1Hz를 올리기 위해 애를 쓸 시간에, 그보다 더 중요한 장력에 집중하라는 것이죠.

앞으로도 얼티미트 드럼 튠에 추가될 기능이 있나요?

제가 원했던 것을 구현해 놨으니 더 추가될 기능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 같네요. 물론 모르는 일이죠. 그동안 앱을 개발하면서 수도 없이 많은 변화가 생겼던 것처럼요. 언제든 또 다른 새로운 것들이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은 그보단 업데이트와 유지·보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앱을 만드는 시간이 10시간이라고 치면, 버그를 수정하는데 30시간이 걸립니다. 정말 상상도 못한 변수들을 수정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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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앱을 만들면서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알게 됐습니다. 얼티미트 드럼 튠은 유산이라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개발하면서 들였던 시간과 비용은 아직 본전도 못 찾았지만, 그저 후대에 물려주는 유산이라는 마음으로 세상에 내놓게 됐습니다. 이제 '미국 사운드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우리도 진정 원했던 '바로 그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에 한 발짝 나아가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