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EQ 팁 (5) : 메인 보컬과 백그라운드 보컬

글 Cymatics
원문 How To EQ Vocals and De-Essing Techniques!

대부분의 곡에는 ('탑라인'이라고도 부르는) 메인 보컬 라인과 몇 개의 백그라운드 보컬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들은 각기 다른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EQ 처리도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메인 보컬의 EQ

메인 보컬은 일반적으로 트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청취자들의 기억에 분명히 남아야 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들려야 하고 믹스에 잘 어울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편곡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만약 네 개의 기타와 두 개의 키보드, 세 개의 신스가 모두 보컬과 같은 주파수 범위에서 연주하고 있다면, 보컬 소리는 잘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편곡 단계에서 보컬이 돋보일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둔다면, 믹스할 때도 보컬이 자리 잡게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이 생겨날 것입니다.

보컬에게 숨 쉴 공간이 있다는 가정하에, 지금까지 논의된 모든 EQ 기술을 탑라인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보컬 사운드에, 살짝 밝기를 더해 돋보이는 메인 보컬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EQ 조정을 할 때, 보컬을 솔로 상태로 틀어 놓는 것은 위험한 방식입니다.

우리는 보통 믹스에서 보컬(또는 트랙의 어떤 요소)을 조작할 때 “지금 이걸 조정하고 있으니 잘 들어야 해. 채널을 솔로로 틀어야지”라고 마음먹게 됩니다. 이는 문제가 되는 주파수를 잘라낼 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최종적인 EQ의 결정은 다른 모든 요소를 같이 재생시키면서 해야 합니다.

보컬을 솔로로 재생하면 믹스와 보컬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감을 잃기 쉽습니다. 보컬에 훨씬 더 많은 공간이 있다고 착각하고 다른 요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주파수를 부스트 시킬 수도 있습니다. 또는 실제로 믹스를 채우는 데 필요했던 주파수를 과도하게 잘라낼지도 모릅니다.

탑라인은 퍼즐 조각처럼 믹스에 딱 맞아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나머지 퍼즐 조각도 같이 봐야 합니다.

백그라운드 보컬의 EQ

탑라인을 보완하는 목적의 백그라운드 보컬은 살짝 다르게 EQ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백그라운드 보컬은 이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먼저, 미드/사이드 EQ를 이용해 탑라인이 백그라운드 보컬들 사이에서 돋보이도록 할 수 있습니다.

미드/사이드 EQ는 미드 신호(신호의 모노 콘텐츠) 또는 사이드 신호(신호의 스테레오 콘텐츠)에 별도로 EQ를 적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일반적으로 탑라인이 스테레오 필드 중앙에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백그라운드 보컬은 사이드에 패닝 시킵니다. 하지만 완전히 패닝 되지 않은 상태라면, 백그라운드 보컬에도 약간의 미드 신호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EQ에 내장되어 있는 스펙트럼 아날라이저를 사용해서 탑라인에서 가장 두드러진 주파수를 찾아봅시다. 이 주파수를 미드/사이드 EQ를 사용해 백그라운드 보컬의 미드에서 줄여줄 수 있습니다.

Find topline frequencies min
사진=Cymatics
Mid side EQ back vox min
사진=Cymatics

이렇게 하면 탑라인이 중앙에서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하게 되고, 백그라운드 보컬은 자연스럽게 분산될 수 있습니다.

백그라운드 보컬 채널이는 지금까지 언급한 다양한 EQ 방식을 각 트랙 별로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백그라운드 보컬을 함께 처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는 사용하는 DAW에 따라 '그룹' 또는 '버스'를 통해 가능합니다.

탑라인의 바디에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백그라운드 보컬에 하이패스 필터를 약간 더 많이 걸 수도 있습니다. 스타일에 따라 정도는 다르겠지만, 어떤 방식이든 탑라인의 무게감을 살리기 위해 공간을 정리해 주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백그라운드 보컬을 처리할 때 중요한 것은 디에싱입니다. 탑라인이나 다른 백그라운드 보컬 레이어가 완벽하게 타이밍이 맞게 노래할 수 있는 것은 소수의 보컬리스트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테이크를 동시에 재생하면 자음 소리의 타이밍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시빌런트 소리('s' 'ch' 소리)가 문제가 되는데, 여러 개의 시빌런트 소리가 잘 맞지 않는 상태로 나온다면 탑라인이 산만하게 들릴 것입니다.

한 가지 해결책은 백그라운드 보컬에 디에싱을 더 강하게 거는 것입니다. 디에서의 트레숄드나 레인지를 조정해 더 많은 리덕션을 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탑라인의 시빌런트 소리는 유지하면서, 백그라운드 보컬이 탑라인을 방해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게인 오토메이션으로 디에싱을 하는 경우라면, 시빌런트의 게인을 더 적극적으로 낮춰줄 수 있습니다. 일부 엔지니어는 백그라운드 보컬에서 시빌런트 소리를 완전히 없어버리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를 실험해 보며 트랙에 가장 잘 맞는 소리를 찾아보세요.


EQ는 프로듀서와 엔지니어가 믹싱할 때, 특히 보컬을 다룰 때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EQ를 통해 마치 외과 수술을 하듯이 믹스 위에 보컬을 완벽하게 맞춰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는 메인 보컬과 백그라운드 보컬을 다르게 만들기 위해 EQ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디에싱을 사용해 보컬 사운드를 거칠지 않고 유지하면서 믹스를 손상시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저 EQ 기술을 익히는 것은 단편적인 접근입니다. 다양한 EQ 제품들은 서로 다른 회로와 알고리즘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결국 서로 다른 소리를 내게 됩니다. 이는 모든 EQ가 마찬가지지만, 특히 하드웨어 EQ나 소프트웨어 에뮬레이션을 다룰 때 두드러지는 현상입니다.

대부분 상용 EQ는 충분히 좋은 소리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EQ에 대해 더 많이 알면 알아갈수록, 보컬이든 어떤 악기든 EQ 작업을 통해 할 수 있는 더 많은 옵션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