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M의 곡 구조 파악하기 : 루프에서 노래로

글 Cymatics
원문 EDM Song Structure: Turn Your Loop Into A Song!

프로듀서에게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중독성 있는 비트와 고급진 베이스라인이 들어간 훌륭한 루프를 만들었다고 칩시다. 루프를 계속 반복해서 들으면서 모든 세부 사항을 완벽하게 다듬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문득 깨닫게 됩니다. 이제 이 좋은 루프를 중심으로 어떻게 트랙을 만들어 나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죠.

우리 모두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대략적인 아이디어를 완성된 곡으로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훌륭한 루프들이 여기서 가로막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를 낭비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여러분의 작업 흐름을 간소화하고 아이디어를 완성된 트랙으로 만들 수 있는 몇 가지 기술과 중요한 정보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완성된 곡이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틀을 짜두면 간단한 루프를 완전한 프로덕션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훨씬 쉬워질 것입니다.

하지만 루프를 곡으로 만들기 전에 먼저 EDM 곡에는 어떤 요소들이 들어가는지 전체적인 그림을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EDM의 곡 요소

EDM을 들어보면 라디오에서 듣던 다른 전통적인 곡 구조와는 약간 다른 구조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차릴 것입니다.

실제로 댄스 음악이 주류화되면서 팝 음악은 EDM 곡 구조의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Major Lazer의 'Lean On'이나 Martin Garrix의 'Scared To Be Lonely' 같은 곡이 좋은 예시입니다.

팝 음악의 Verse - Chorus 구조가 지난 수십 년간 지배적이었지만, EDM은 이를 바꿨습니다. 많은 EDM은 보컬이 없으며 팝의 구조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EDM 트랙은 네 가지 중요한 요소로 나뉩니다.

  • 인트로 (Intro)
  • 브레이크다운 (Breakdown)
  • 빌드업 (Build up)
  • 드롭 (Drop)

이 네 가지 요소가 어떻게 모여서 EDM 곡을 형성하는지 이해하면, 여러분의 루프가 전체 곡 구조에서 어디에 위치해야 맞을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루프가 드롭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인트로나 빌드업 같은 추가 섹션으로 첫 번째 아이디어를 어떻게 확장할지 연결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 각 요소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곡의 인트로는 어느 정도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트랙의 시작 부분에는 보통 간소화된 비트가 나와 속도를 설정하고, DJ가 세트에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인트로 다음에는 브레이크다운이 오는데, 여기서는 드럼이 빠지면서 리스너에게 기대감을 조성합니다.

브레이크다운은 빌드업으로 이어지며, 이는 리스너가 드롭을 준비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높입니다. 빌드업에서 자주 사용되는 기법으로는 음높이가 올라가는 신스와 빨라지는 퍼커션 패턴이 있습니다.

마지막 요소인 드롭은 아마도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이는 곡의 주요 훅이며 여러분의 프로덕션 실력이 가장 빛나야 하는 섹션입니다.

드롭은 곡의 에너지가 가장 높은 지점이며 리스너가 움직이고 싶어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사용하는 방식은 장르마다 다를 것이며, 곡 구조에도 다양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EDM 트랙이 이러한 기본 요소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여러분 곡의 구조를 시각화하기가 더 쉬워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곡의 구조

EDM의 요소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제 일반적인 곡 구조에서 이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좋아하는 트랙에서 들은 것과 똑같은 구조를 항상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로드맵을 그리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곡에 들어갈 요소를 알고 있으니, 이제 그 요소들을 빛나게 할 구조로 배열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EDM 곡 구조는 높은 정점과 깊은 계곡을 오가며 역동적인 방식으로 에너지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에너지를 높였다가 다시 낮추고, 그 과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EDM 곡은 롤러코스터와 비슷합니다.

곡 구조를 분석할 때, 곡의 각 새로운 섹션을 나타내기 위해 알파벳 문자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장 잘 알려진 곡 구조 중 하나는 'ABABCB' 형식으로, 팝 음악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포맷입니다.

ABABCB 곡 구조는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 A - Verse에 사용되는 반복 섹션
  • B - 코러스
  • C - 브릿지, 다양성을 더하는 세 번째 섹션

전자 댄스 음악에서 가장 흔한 곡 구조 중 하나는 'ABAB' 형식입니다. 이 형식에서는 곡이 두 개의 주요 섹션을 반복합니다.

A 섹션은 인트로, 브레이크다운, 빌드업을 포함하고, B 섹션은 드롭입니다. 곡은 이 두 섹션을 두 번 반복하며, 두 번째 반복에서는 약간의 변화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ABAB의 일반적인 대안은 'ABCB'입니다.

두 형식은 비슷하지만, ABCB는 인트로와 다른 세 번째 섹션을 포함합니다. 이는 곡의 초반에 나온 브레이크다운의 확장된 변형일 수도 있고, 완전히 새로운 섹션일 수도 있습니다. ABCB는 곡에 약간의 다양성을 더해 지루해지지 않게 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곡의 구조로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이미 잘 알려진 구조를 사용하는 것이 곡을 시작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곡 구조를 더 잘 구성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리스너들이 댄스 플로어에서 따라오기 쉽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다만, 검증된 공식을 고수해야 한다고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규칙을 깨는 것은 종종 획기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창의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장르에 따른 곡 구조

루프를 완전한 곡으로 만들 때, 곡을 구성하는 요소와 그것들이 어떻게 곡 구조로 조화를 이루는지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곡 구조가 장르마다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EDM 계통 장르에서 사용되는 형식은 다양하지만, 서브 장르마다 곡 구조에 관해 다른 트렌드가 발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덥스텝과 트랩에서는 보통 55초 무렵에 드롭이 시작되는데, 이는 140 bpm에서 32마디가 있는 지점입니다. 이렇게 하면 16마디의 인트로, 8마디의 브레이크다운, 8마디의 빌드업을 위한 공간이 생깁니다.

인트로, 브레이크다운, 빌드업, 드롭 네 가지 요소가 장르에 따라 다르게 사용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예를 들어, 빌드업은 덥스텝보다 하우스나 테크노 같은 장르에서 더 길게 등장하고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길이도 장르마다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많은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곡들은 8~10분 정도 지속되는 반면, 퓨처 베이스와 트랩 곡들은 4분 정도에 가깝습니다.

여러분의 곡이 얼마나 길고 구조가 얼마나 반복적일지는 대부분 어떤 장르에서 작업하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루프를 곡으로 만들기

이제 곡 구조에 들어가는 기본 요소를 이해했으니, 여러분의 루프를 완성된 곡으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해 봅시다,

새로운 아이디어에서 시작할 때면, 그 루프가 곡의 맥락에 어떻게 맞을지 파악해야 합니다. 드롭이든 빌드업이든, 여러분의 루프가 곡의 전체 구조에서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우선 지금 내가 곡의 어느 부분을 작업하고 있는지 알게 되면, 퍼즐의 첫 번째 조각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전체 곡 구조를 만들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루프가 곡의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지 확인한 후, 그 아이디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곡 구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같은 장르의 다른 곡들을 들어보며 기존 프로듀서들이 어떻게 트랙을 만들었는지 감을 잡아보세요. 이는 여러분의 전체적인 곡 구조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곡 구조의 기본 틀을 갖추고 루프가 그 틀에 어떻게 맞는지 알게 되면, 이제 간단하게 빈 부분만 채워 넣어 프로젝트를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일반적인 시나리오를 살펴보겠습니다.

드롭으로 시작하기

에너지 넘치는 비트와 인상적인 Serum 패치가 들어간 8마디 루프에서 시작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섹션이 전체 트랙의 훅이 될 것이라는 게 분명하다면, 여러분은 드롭을 작업하고 있는 것입니다.

드롭 루프를 두 섹션으로 나누거나 첫 번째 드롭의 변형을 만들어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리스너들의 관심을 유지하고, 구조가 지나치게 반복적이지 않게 만들 수 있습니다.

드롭을 완성했다면 인트로와 빌드업 같은 다른 중요한 요소들을 채워나갈 차례입니다.

드롭에 있는 드럼을 간소화해서 인트로에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멜로디 아이디어를 추가해 곡의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16마디 인트로 후에 8마디 브레이크다운을 넣고 8마디 빌드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첫 번째 드롭으로 이어집니다. ABAB 구조로 가면 이미 전체 곡이 만들어진 셈이죠!

중요한 점은 곡의 인트로가 드롭을 강화하고 최대한 강력하게 만들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빌드업도 매우 중요한데, 긴장감과 대비를 만들어 드롭이 최대한의 임팩트를 줄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곡 전체가 일관된 분위기를 가지도록 모든 요소들이 잘 어우러지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곡 전체에 걸쳐 요소들을 재사용해 보면 일관된 분위기를 갖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드롭의 마지막 마디에서 멜로디 구절을 반복하거나, 드롭의 베이스를 브레이크다운에 포함시키는 식으로 말이죠.

또 다른 일반적인 전략은 드롭의 한 요소(예를 들어 리드 멜로디나 베이스 파트)를 가져와 빌드업에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청취자가 앞으로 등장할 것을 예측할 수 있게 하고, 브레이크다운에서 드롭으로의 전환을 더 자연스럽게 만들어줍니다.

인트로에서 시작하기

만약 작업을 곡의 인트로부터 시작한다면 작업 흐름이 달라질 것입니다.

듣기 좋지만 단독으로 곡을 이끌어갈 만큼 강력하지 않은 16마디 루프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간소화되고 몇 가지 단순한 요소만 포함된 루프는 보통 인트로로 잘 작동합니다. 루프가 멜로디에 더 집중되어 있다면 브레이크다운에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인트로는 트랙 나머지 부분의 분위기를 설정합니다. 인트로를 작업할 때는 뒤에서 이 섹션을 보완할 수 있는 드롭을 상상해 보세요. 결국 무언가를 향해 빌드업을 해야 하니까요.

드럼 루프로 시작해서 점점 새로운 사운드를 추가해 리듬을 채워나갈 수 있습니다. 이는 곡의 시작을 열고 리스너들의 기대감을 조성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빌드업을 완성하고 나면 드롭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길 것입니다.

아는 노래 분해하기

아직도 곡의 구조를 시각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좋아하는 다른 트랙을 분해하는 것이 영감을 얻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른 프로덕션의 편곡을 비평적으로 들으면서 서로 다른 섹션과 그들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곡 작업할 때 이러한 검증된 공식을 바탕으로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곡 중 하나를 DAW에 넣고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곡을 가져온 후에는 템포를 파악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DAW는 곡의 파형을 분석해 템포를 알아낼 수 있고, 아니면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템포를 알아냈다면 프로젝트를 같은 템포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제 곡을 훑어보며 각 섹션이 시작되는 지점을 파악하세요. DAW에 따라 각 섹션이 시작되는 지점에 마커를 삽입하거나, 오디오 파일을 잘라서 각 섹션을 개별 트랙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ref track
사진=Cymatics

이제 완성된 트랙이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지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각 섹션에 정확히 몇 마디가 사용되었는지 세어보면 곡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 지도 삼아 여러분의 루프를 발전시키고, 레퍼런스 트랙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참고해 빈 섹션을 채워나갈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완성하는 데 겪는 어려움들은 모든 음악 프로듀서들을 괴롭히는 문제입니다. 완성된 곡을 만들지 못하고, 하드 드라이브에는 미완성 프로젝트만 쌓이게 됩니다.

EDM의 곡 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면 루프를 확장하고 작은 아이디어를 완전한 곡으로 만드는 것이 훨씬 쉬워집니다.

완성하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디어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성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진정으로 생산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약간의 법칙만 있다면, 어떤 미완성 아이디어도 곡으로 완성시키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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