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Ryu Trio' 류승훈

Ryu Trio(류트리오)의 디지털 싱글 <각성>이 발매됐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존 메이어의 음악을 들어보면 장르에 대한 시도나 곡의 작곡에 대한 노력도 보이지만 '기타리스트'라는 연주자로서 꾸준히 쌓아온 노력의 결과물도 볼 수 있다. 악기 연주자들의 앨범에서는 이처럼 아티스트의 특별한 정체성을 찾아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

지금까지 '잘가요'(2016), 'I Will Not Give Up'(2017) 두 장의 솔로곡을 발매하고 오는 7~8월 중으로 Ryu Trio의 첫 디지털싱글 '각성'을 발표할 예정인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류승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밴드 ‘Ryu Trio’에서 기타연주와 보컬을 맡고있는 기타리스트 류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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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류승훈

제가 기타를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는데요. CCM가수 천관웅 님의 <Jesus Generation>이라는 곡을 듣고는 기타 소리에 매료되서 서점에서 교재를 사곤 아버지의 통기타로 연습했던 것이 첫 시작이었습니다. 고된 연습 끝에 곡의 인트로를 따라 쳤을 때  짜릿한 기분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웃음)

'Ryu Trio'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된 밴드인가요?

기타를 시작하면서 제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던 장르는 ‘블루스 락’이었어요. 지금까지도 너무나 좋아하고 있고요. 그 장르의 아이콘이자 대가들이었던 ‘에릭 클랩튼’이나 ‘지미 헨드릭스’, ‘프린스’ 등 좋아하던 아티스트들의 밴드 연주를 보고 매료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런 음악을 할 수 있는 밴드를 만들어 보고 싶어 2018년도에 ‘류트리오'라는 이름으로 프로젝트 밴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드럼과 베이스 멤버가 게스트 형식으로 몇 번씩 바뀌면서 활동하다가 현재 2022년 베이스의 ‘고요한’, 드럼의 ‘방진환'으로 마음이 맞는 사람 셋이서 모여 고정 멤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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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류승훈

Ryu Trio가 추구하는 특별한 목표나 지향점이 있을까요?

처음 밴드를 결성할 때 특정한 목표를 정해두고 결성했던 건 아닌데요. 지금의 멤버들끼리 서로 공유하고 있는 목표가 있다면 '서로를 무안하게 하지 않는 밴드'가 되기입니다. '자신의 호흡뿐 아니라 멤버 서로의 호흡까지 살피자'라는 의미인데요. 더 나아가 이야기하면 '틀려도 같이 틀리는 밴드'라고도 해도 좋을 것 같네요.(웃음)

본인을 정체화하자면 기타리스트, 보컬, 싱어송라이터 중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타를 오랜 기간 연주하면서도 예전에는 '기타리스트'라고 불리거나 스스로 소개하는 게 낯간지러웠는데, 요즘은 제 자신을 기타리스트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타란 저에게 여전히 어려운 악기이지만 그래도 이제 꽤 많은 시간을 함께하다 보니 친숙한 악기가 되어서 그런지, 이제는 '기타리스트'라는 말이 낯간지럽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곡도 쓰면서 기타 연주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있으니까, 말하자면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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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류승훈

자신의 연주 스타일이나 음악적 방향성을 바꾸게 해준 계기가 있다면?

20대 초반 저는 늘 활화산처럼 불같은 마음으로 기타를 쳤었어요. 기타를 연주할 때 제스처나 움직임, 표정 등이 아주 역동적이었죠. 그러면서 주변에서 '필' 있는 기타리스트라는 칭찬도 듣고 스스로 나름대로 느낌 있는 기타리스트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어느덧 20대 중반까지 그렇게 쭉 연주하다 보니 음악적으로 놓치는 것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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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류승훈

먼저 자신의 불같은 에너지에만 빠진 나머지 다른 사람과 충분히 음악적인 호흡을 같이 맞추지 못했고, 음악적 에너지를 끝까지 편안하게 끌고 갈 지구력 부족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어요. 한참 깊은 고민에 빠져있었을 때 어떤 한 기타리스트가 고민하던 저의 연주 방향성에 큰 도움을 주게 됐는데, 바로 ‘에릭 클랩튼’이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였어요.

에릭 클랩튼의 음악은 빠르고 힘 있는 곡이든 잔잔하고 듣기 편한 곡이든 상관없이 마치 뿌리 깊은 나무 같은 모습으로 차분한 연주였어요. 저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었기에 자연스레 그의 모습을 관찰하고, 따라 하고, 연습하면서 전보다 조금 더 차분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힘을 잃지 않고 연주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어요. 에릭 클랩튼이야말로 지금 제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뮤지션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곧 발매를 앞두고 있는 새 디지털싱글 '각성'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각성>이라는 제목의 류트리오 첫 디지털 싱글 곡을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어쿠스틱 락 사운드의 블루스 락 장르의 곡이고 발매 시기가 여름인 만큼 시원한 느낌으로 재밌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연주해온 곡들 중 저도 그렇고 멤버들도 좋아하는 곡이라 다 같이 애정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고, 지금 믹스 마스터링 후반기 작업을 앞두고 있어요.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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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류승훈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음악 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인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그렇지만 매 순간 해야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 자신을 쏟아낼 수 있는 그런 음악가가 되고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초심을 잃지 않고 오랫동안 쭉 음악을 해나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