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직 프로 내장 빈티지 EQ 플러그인 활용 방법

로직은 좋은 내장 가상악기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믹싱에도 쓸 수 있는 몇 가지 유용한 내장 플러그인들도 있습니다.

흔히 로직에 빈티지 스타일 EQ들이 기본으로 주어져 있다는 사실을 까먹곤 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종류의 제대로 된 플러그인을 구하려면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기에 꽤 큰 메리트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 EQ들이 어떤 하드웨어를 흉내 냈는지와 믹스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EQ의 종류

이 플러그인들은 EQ 섹션의 Vintage EQ Collection에서 불러올 수 있습니다.

• Vintage Console EQ는 따뜻한 색채가 매력적인 Neve 콘솔을 흉내 냈습니다.
• Vintage Graphic EQ는 API560 그래픽 이퀄라이저를 모방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Vintage Tube EQ는 보컬, 베이스, 기타 등 여러 악기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Pultec 이큐의 EQP-1A와 MEQ-5를 재현했습니다.

또한 각 플러그인에서는 Output에서 세 가지 플러그인의 모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Smooth는 Neve(Console EQ), Punchy는 API(Graphic EQ), Silky는 Pultec(Tube EQ)를 뜻합니다.

예를 들자면 Neve를 흉내 낸 Console EQ를 사용하면서, 플러그인의 세츄레이션 방식에는 좀 더 펀치감이 들어간 API 스타일을 적용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Console EQ 활용하기

아마도 셋 중 가장 무난하게 활용할 수 있는 빈티지 EQ는 Console EQ일 것입니다. 모든 악기에 대해 기초적인 EQ 작업이 가능한 노브들을 갖추고 있는데요.

우선 LOW CUT 노브로 불필요한 저음역대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혹은 LOW CUT을 160Hz에 두고, LOW FREQ를 110hz에 둔 다음에 LOW GAIN을 올려보세요. 로우컷 필터로 인해 과도하게 감소된 저음을 로우 밴드 쉘빙 이큐가 들어 올려 주면서 저음역대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다른 Hz도 시도해 보면 좋습니다.

MID GAIN은 소리의 존재감을 확인시켜 주는 중요한 중음역대의 소리를 낮추거나 올릴 수 있습니다. 보컬이 너무 강조되어 있다면 1.6kHz를 깎아주거나, 조금 더 드러나게 해야 한다면 3.2kHz를 올려봐도 좋습니다. 이것도 맥락에 따라 Hz를 바꿔서 시도해 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HIGH GAIN은 12kHz를 줄이거나 추가할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고음역대가 적은지 많은지에 따라 적당히 바꿔줄 수 있습니다.

LOW CUT, LOW, MID, HIGH는 각각 상단의 아이콘을 클릭해 효과를 바이패스시켜볼 수 있습니다. 이큐의 효과가 적절한지 이 버튼을 눌러보면서 전후 비교를 할 수 있습니다.

Graphic EQ로 전반적인 소리 다듬기

Graphic EQ는 Console EQ보다 더 많은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수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이 이큐를 믹스버스나 마스터에서 사용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10개의 밴드를 +12db에서 -12db까지 조절할 수 있어 꽤 넓은 범위로 음색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특정 악기의 전체적인 음색을 과감하게 변화시킬 때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로즈우드 후판의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표현하자면 저음역대는 강조하고, 중음역대은 조금 깎고, 고음역대를 들어 올리는 'V'자 모양의 그래픽 이퀄라이저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보컬 이큐로 적합한 Tube EQ

Pultec 이큐는 여러 악기에 쓰이지만, 특히 보컬에서 저음역대를 강조해 주는 역할로 유명합니다.

왼쪽 상단의 두 개의 노브는 같은 주파수대역을 동시에 컷하면서 부스팅할 수 있는데요. 부스팅과 컷되는 커브가 다르기 때문에 독특한 저음역대 컨트롤이 가능해집니다.

단순히 저음역대를 부스팅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레조넌스를 만들어 부드러럽게 저음역대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다른 영역의 노브들도 같이 조합해서 사용하면 원하는 소리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Tube EQ는 저음역대 컨트롤만 잘 사용해도 빈티지 풀텍 이큐의 핵심적인 효과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이큐를 조합해서 사용하기

예를 들어서, Console EQ로 보컬의 기본적인 이퀄라이징을 한 다음,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Tube EQ를 통해 저음을 강조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테레오 아웃 트랙에 Graphic EQ를 사용해 음악의 전체적인 음색을 조정해 줄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세츄레이션 더하기

세 가지 빈티지 이큐 플러그인들에는 Drive 노브가 있는데요. 이 노브는 전체적인 레벨에는 변화를 주지 않고 하드웨어의 특성을 흉내 낸 세츄레이션을 더해줍니다.

Drive 노브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이퀄라이저의 기능에 추가적으로 트랙에 기분 좋은 배음이나 클리핑 효과를 더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는 3가지 EQ에서 Drive를 5에 위치시켰을 때 발생하는 배음을 스펙트럼 아날라이저로 비교한 것입니다. 배음이 많아질수록 소리가 풍부해지지만, 너무 과하면 소리가 거칠어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