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스튜디오 세팅하기 (Sound On Sound 팟캐스트)

출처 SOS Podcast
원본 Setting Up A Home Studio

Sound On Sound의 팟캐스트 '홈 스튜디오 세팅하기'편에서는 좋은 홈 스튜디오 설정의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합니다. 여기서 Paul White와 Hugh Robjohns은 올바른 장비를 선택하고 공간을 올바르게 설정하여 최상의 녹음 및 믹싱 결과를 얻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발표자에 대해

hugh and paul
왼쪽 Hugh Robjohns, 오른쪽 Paul White

Paul White

Malvern의 Royal Radar Establishmen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 레이저 분석 장비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인 Malvern Instruments에서 일한 뒤 기술에 대해 글을 쓰는 일을 하게 됐다.

1991년 Sound On Sound 팀에 합류하여 편집장을 맡았고 2020년에 전무 편집장이 됐다. 20권 이상의 녹음 및 음악 기술 교과서를 썼으며, 가장 최근에는 The Producer’s Manual을 집필했다.

1980년대에는 자신의 멀티트랙 홈 스튜디오를 설립해 기타리스트 Bert Jansch와 Gordon Giltrap을 포함한 많은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했다. 수년에 걸쳐 다양한 밴드에서 연주했으며, 현재 Cydonia Collective이라는 이름으로 Malvern 음악가 Mark Soden과 협업하고 있다.

Hugh Robjohns

1997년부터 Sound On Sound의 기술 편집자로 일해 왔다. 그전에는 BBC 텔레비전에서 다양한 (대부분) 사운드 관련 역할을 했으며, BBC의 영국 기술 교육 센터에서 수년간 사운드 운영 강사로 일했다.

전 세계적으로 오디오 컨설팅과 맞춤형 방송 오디오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 및 대중 컨벤션에서 강의한다. 가끔 어쿠스틱과 클래식 음악을 녹음하고 마스터링하기도 한다.

아래 내용은 SOS Podcast를 요약·정리·번역한 것이며, 의역과 재구성으로 인한 내용 차이의 책임은 월간 믹싱에 있음을 밝힙니다. 저작권자(Sound On Sound)로부터 허가받지 않은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방의 음향 처리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 보죠.

음향 처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반사점에 흡음재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반사점이란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가 벽에 반사되어 청취자에게 도달하는 지점을 말하는데, 이를 제어하지 않으면 주파수 응답이 고르지 않아져 정확한 믹싱이 어려워집니다.

반사점은 거울을 이용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청취 위치에 앉은 상태에서, 친구에게 벽에 거울을 대고 당신에게 비춰보라고 하세요. 여러분 시점에서 거울에 스피커가 비치는 위치가 바로 반사점입니다. 이 지점에 흡음재를 설치하면 됩니다.

흡음재는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까요?

상업용 흡음 패널을 구입하거나 DIY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미네랄울을 사용해 직접 만들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보통 50mm 두께의 미네랄울을 사용하며, 이를 나무 프레임에 넣고 통기성 있는 천으로 감싸면 됩니다.

DIY로 만들 때는 안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미네랄울의 섬유가 공기 중에 떠다니지 않도록 반드시 천으로 감싸야 하며, 작업 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음역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베이스 트랩은 저음역 처리에 효과적이지만 공간을 많이 차지합니다. 작업 환경이 작은 방이라면 완벽한 저음 처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상적으로는 방의 모서리에 1미터 정도 깊이의 베이스 트랩을 설치하는 것이 좋지만, 실제로는 공간의 제약 때문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가능하면 베이스 트랩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의 구석에 쌓아 올리는 형태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는 저음이 고르게 분포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저음 처리만 해도 음질 개선에 상당한 효과를 볼 것입니다.

보컬 녹음을 위한 특별한 팁이 있다면?

보컬리스트 뒤에 이불을 걸어두면 매우 효과적입니다. 마이크가 향하는 방향의 반사음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보컬용 마이크는 단일지향성이기 때문에 보컬리스트의 뒤쪽 반사음을 제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리플렉션 필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는 마이크 뒤에 설치하는 곡선 형태의 장치로, 마이크로 들어오는 반사음을 줄여줍니다. 다만 리플렉션 필터를 사용할 때는 마이크를 리플렉션 필터의 가장자리에 맞춰서 설치해야 합니다. 마이크가 너무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히려 음색이 변할 수 있습니다.

작은 보컬 부스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작은 공간에 보컬 부스를 만드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화 부스 같은 소리가 날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작은 방에 보컬 부스를 만들려고 하지만, 이는 오히려 음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전문 스튜디오의 보컬 부스는 겉으로 보기에는 작아 보여도 실제로는 내부에 상당한 양의 흡음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벽면과 흡음재 사이에 1미터 정도의 공간이 있는 경우도 많죠. 집에서 이런 수준의 부스를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럼 어떤 공간에서 보컬 녹음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흡음 처리를 한 넓은 공간에서 녹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불이나 흡음재로 주변을 둘러싸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방의 모양은 직사각형 모양입니다만, 대부분 방은 정육면체 모양일 것입니다. 방의 크기가 작을수록 직사각형 모양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방이 커질수록 덜 필수적입니다.

천장에도 흡음재를 설치하면 더욱 좋습니다. 바닥이 딱딱한 경우에는 카펫이나 러그를 깔아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작은 보컬 부스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깨끗한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홈레코딩 소프트웨어는 어떤 걸 사용해야 할까요?

많은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구매 시 기본적으로 DAW 소프트웨어를 같이 제공합니다. 일단 이것으로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번들 소프트웨어들은 보통 기본적인 기능은 갖추고 있어서 초보자가 시작하기에 적합합니다.

일부 DAW는 컴퓨터 종류에 따라 특화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Logic Pro는 Mac에서만 사용할 수 있죠. 반면 대부분의 DAW는 Windows와 Mac 모두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좀 더 전문적인 DAW를 고르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친구들이 사용하는 DAW를 선택하면 나중에 도움을 받기 쉽습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도움을 받기 쉬운 제품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새로운 기능을 배우거나 문제를 해결할 때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학습 곡선을 훨씬 더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 DAW마다 특화된 영역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DAW는 MIDI 작업에 강점이 있고, 다른 DAW는 오디오 편집에 특화되어 있죠. 자신이 주로 하는 작업 유형에 맞는 DAW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특정 DAW를 추천하신다면요?

Reaper는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강력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해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어 정보를 얻기도 쉽죠. Reaper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비해 매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Reaper는 사용자 커스터마이징이 매우 자유로워, 자신의 작업 방식에 맞게 인터페이스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플러그인 지원도 뛰어나 다양한 서드파티 플러그인을 사용할 수 있죠. 다만, 초보자에게는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으니 처음에는 기본 기능부터 천천히 익혀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DAW 외에 다른 필수적인 소프트웨어가 있을까요?

대부분의 DAW는 기본적인 이펙트와 가상 악기를 제공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할 겁니다. 나중에 필요에 따라 추가적으로 플러그인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플러그인들도 상당히 고품질이므로, 이들을 충분히 활용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EQ, 컴프레서, 리버브 같은 기본적인 이펙트들은 거의 모든 DAW에 포함되어 있죠. 가상 악기의 경우, 신디사이저나 드럼 머신 등 기본적인 것들이 포함되어 있으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추가로 필요한 플러그인이 있다면, 무료 플러그인들을 먼저 탐색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인터넷에는 품질 좋은 무료 플러그인들이 많이 있어요. 이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플러그인을 경험해 보고,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에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케이블이나 그 외 액세서리는 어떤 걸 사야 할까요?

너무 싼 케이블은 피하고 적당한 가격의 품질 좋은 케이블을 선택하세요. 특히 연결부가 중요합니다. 저렴한 케이블은 종종 연결부가 제대로 맞지 않아 접지나 간섭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마이크 스탠드도 튼튼한 것으로 고르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K&M 스탠드는 내구성이 좋고 부품 교체도 쉬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좋은 스탠드를 구매하는 것은 평생을 가는 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보컬 녹음을 위한 팝 필터도 필수적입니다. 많은 마이크들이 내장 팝 쉴드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외부 팝 필터를 사용하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p'나 'b' 소리의 폭발음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접지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접지 문제는 랩탑 기반 시스템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많은 주변기기들이 접지가 없는 전원 어댑터를 사용하기 때문이죠. Groundology 같은 전용 접지 플러그를 사용하거나, 인터페이스의 금속 케이스에 접지선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Groundology 플러그는 벽면 콘센트에 꽂아 안전한 접지를 제공합니다. 이 플러그의 접지 핀만 금속이고 나머지는 플라스틱이라 안전합니다. 여기에 잭 플러그나 다른 커넥터를 연결해 인터페이스나 컴퓨터의 여분 소켓에 연결하면 됩니다.

서브우퍼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서브우퍼는 음악 제작 과정에서 낮은 주파수의 에너지를 느끼고 싶을 때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믹싱할 때는 서브우퍼를 끄고 헤드폰으로 저음 밸런스를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브우퍼를 사용할 때는 볼륨 설정에 주의해야 합니다. 서브우퍼를 껐을 때 아주 약간 극저음이 사라지는 정도를 느낄 정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브우퍼를 너무 크게 설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정확한 믹싱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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